최정(37·SSG 랜더스)이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개인 통산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최정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4-7로 끌려가던 5회초 2사 상대 선발 이인복의 초구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좌월 솔로홈런을 때렸다.
올 시즌 10호이자, 프로 20년 차를 맞은 최정의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이다. 최정은 이 홈런으로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의 종전 KBO 통산 홈런 기록(467개)을 넘어섰다. 또 KBO리그 최초로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의 금자탑을 세웠다.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9회말 467호 동점 홈런을 치며 이 감독과 타이를 이룬 최정은 8일 후 통산 홈런 부문 단독 1위에 등극했다.
17일 경기에서 KIA 선발 투수 윌 크로우가 던진 150㎞ 투심 패스트볼을 옆구리에 맞았던 그는 극심한 통증에 숨 고르기를 했고, 이번 사직 3연전을 통해 돌아와 홈런을 때렸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최정이 베이스를 모두 돈 후 더그아웃 앞으로 오자 꽃목걸이를 걸어주며 포옹했다.
수원 유신고를 졸업하고 SSG 랜더스의 전신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최정은 2005년 5월 21일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프로 무대 첫 홈런을 기록한 뒤 2년 차인 2006년 처음 두 자릿수 홈런(12개)을 친 것을 시작으로 매해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2011년 9월 30일 인천 삼성전에서 100호 홈런(역대 57번째)을 쏘아올렸고, 2016년 6월 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200홈런(역대 23번째), 2018년 7월 8일 인천 한화전에서 300홈런(역대 11번째)을 기록했으며 2021년 10월 19일 광주 KIA전에서 역대 두 번째로 400호 홈런을 작렬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