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스 vs 기후동행카드… 어떤 교통카드가 나은지 알아봤습니다

2024-04-24 17:59

'최대 53% 환급' 지방 이동 잦을 경우 k-패스
월 7만 7500원보다 많이 쓰면 기후동행

다음 달 전국 단위 환급형 교통카드인 ‘K-패스’ 출시를 앞두고 서울시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와 비교하여 어느 카드가 더 효과적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패스 홍보 포스터 / 국토교통부
K-패스 홍보 포스터 / 국토교통부

◆ 출퇴근에 유리한 K-패스 교통카드

23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환급형 교통카드인 'K-패스'를 24일부터 발급한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시내·마을버스, 지하철, 광역버스, GTX 대상)을 이용할 경우 지출금액의 일정비율(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을 다음 달에 돌려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다.

KB국민, NH농협, BC(BC바로·광주은행·IBK기업은행·케이뱅크),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 DGB유페이, 이동의즐거움(모바일 이즐·카카오페이 모바일 교통카드) 10개 카드사에서 발급을 받아 다음 달 1일부터 사용할 수 있다.

K-패스를 발급받으면 대중교통을 한 달에 최소 15번에서 60번 쓰는 것까지 할인이 생긴다. 한 달에 7만 원을 썼다고 가정했을 때 ▲일반인 1만4000원 ▲청년 2만 1000원 ▲저소득층 3만 7000원의 절감 효과가 있다. 연간 17만~44만 원을 아낄 수 있다.

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하는 이용자는 K-패스로의 회원 전환 절차를 거치면 별도의 카드 재발급 없이 기존에 발급받은 교통카드 그대로 K-패스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신규 회원은 K-패스 가입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전국의 광역버스와 GTX도 포함돼 지방 이동이 잦을 경우 유리하다.

서울 여의도역에서 한 시민이 기후동행카드를 단말기에 태그하고 있다. / 뉴스1
서울 여의도역에서 한 시민이 기후동행카드를 단말기에 태그하고 있다. / 뉴스1

◆ 서울 내 다양한 활동 즐기기엔 기후동행카드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 2000원에 서울 시내 지하철, 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다. 6만 5000원을 낼 경우 이에 더해 공유자전거인 따릉이도 이용할 수 있다.

지난 1월 27일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이달 5일 누적 판매 100만 장을 돌파하는 등 단기간에 서울시민의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가장 큰 장점은 무제한이라는 점이다. 또한 같은 번호 버스 환승도 가능하다.

사용이 적어 잔액이 남았다면, 사용만료일(개시일로부터 30일 이내) 전에 환불도 가능하다. 환불 절차가 다소 복잡하지만, 카드 충전금에서 실제 사용액과 수수료 500원을 제외한 금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서울 안에서만 이동하는 이용자를 기준으로 할 때 월 7만 7500원보다 많은 금액을 쓰는 사람에게는 기후동행카드가 유리하다. 다만 서울 밖 구간은 원칙적으로 이용이 제한된다. 또한 현금 충전만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이는 곧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에 신용·체크카드 등록·충전 기능을 도입하고 하반기 중 기후동행카드 기능을 탑재한 신용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모바일 카드 이용자는 오는 24일부터 모바일 티머니 애플리케이션에서 계좌등록 외에 신용카드·체크카드를 등록하고 충전할 수 있게 된다.

실물 카드는 오는 27일부터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 1∼8호선 역사에서 신용카드 등으로 충전할 수 있다.

home 신아람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