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던 가수 김흥국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소주 한잔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흥국은 24일 채널A 시사 프로그램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그 사람(한 위원장)은 너무 아깝다. 앞으로 크게 잘 됐으면 좋겠다. 지금은 그래도 소주 한잔해야지"라고 말했다.
김흥국은 한 전 위원장이 소주를 못 먹는다는 사회자의 말에 "나 혼자 먹어도 된다. 옆에 있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흥국은 한 전 위원장을 향해 "너무 많이 떠서 내가 BTS 급이라고 얘기했다. 본인만 뜨면 안 되고 후보들이 떠야 하는데 그런 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지지 유세에 나선 김흥국은 "저를 원하고 연락해 오는 곳은 거의 다 갔다. 간 데는 다 됐다"고 자랑했다.
특히 자신이 지원한 서울 마포갑 조정훈 의원에 대해 "유세차를 타고 돌 때 멘트가 약하길래 내가 '조금 세게 해라. 들이대'라고 했다. 알겠다고 하더니 599표 차로 이기더라. 선거는 여러 사람이 도와줘야 한다"고 뿌듯해했다.
김흥국은 선거 때 연예인이 지지 유세를 하는 것에 대해 "대선이든 총선이든 좌파 연예인들은 막 나온다. 그렇게 해도 그 사람들 방송 못 하는 것도 아니고 광고할 거 다 하고 행사할 거 다 하더라. 우파 연예인들은 보장해 주는 사람도 없고 제가 봐도 겁을 먹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흥국은 "'당신 목숨 걸고 우리 지지했는데 밥이라도 한 끼 먹읍시다'라고 하지 않았다"며 국민의힘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의석 108석을 얻어 절에서 108배를 했다. 개헌 저지선을 유지해서 고마운데 당 차원에서 하나도 연락이 없다. 자리를 달라는 게 아니라 감사 표시는 해야 다음에 다른 우리 우파 연예인들이 많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