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뉴진스와 아일릿, 하이브 CEO 드디어 입 열다

2024-04-23 15:38

“아티스트 및 구성원 보호에 최우선 가치”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가 하이브 산하 레이블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경영권 탈취가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진스 단체 사진 / 뉴진스 인스타그램
뉴진스 단체 사진 / 뉴진스 인스타그램

박 CEO는 23일 오전 회사 구성원들에게 어도어 사태에 대한 이메일을 발송해 "지금 문제가 되는 것들(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시도)은 아일릿의 데뷔 시점과는 무관하게 사전에 기획된 내용들이라는 점을 파악하게 됐다"라면서 민 대표가 아일릿 데뷔 전부터 어도어 경영권 탈취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도어 감사에 전격 착수한 이유에 대해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난 사안이기에 이를 확인하고 바로잡고자 감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CEO는 "이미 일정 부분 회사 내외를 통해 확인된 내용들이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규명될 경우 회사는 책임 있는 주체들에게 명확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박 CEO는 사내 구성원들에게 "하이브는 아티스트와 구성원을 지키는 데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있다“면서 ”아티스트가 이번 일로 흔들리지 않도록 관계된 분들은 모두 각별히 애써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뉴진스와 아일릿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어떤 것을 실행해야 할지 지속해 고민하고 개선하겠다"라면서 여론으로부터 뉴진스를 지키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민 대표는 어도어 경영권 탈취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문제의 핵심은 하이브 산하 다른 레이블의 신인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표절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아일릿 단체 사진 / 아일릿 인스타그램
아일릿 단체 사진 / 아일릿 인스타그램

걸그룹 팬들은 애먼 뉴진스와 아일릿이 피해를 입지는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뉴진스는 다음 달 9개월 만에 컴백한다. 정식 일본 데뷔 및 도쿄돔 팬미팅도 잡혀 있다. 민 대표가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만큼 일정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일릿은 지난달 데뷔한 신인 그룹이다.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원치 않게 입김에 오르며 활동에 적신호가 켜졌다.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