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일전에서 0-1로 패한 가운데, 충격적인 현지 반응이 전해졌다.
일본은 지난 22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한국에 0-1로 패했다. 일본은 주도권을 쥐고도 한국의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결국 후반 30분 한국에 골을 내주며 무릎 꿇었다.
23일 스타뉴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한일전 패배에 절망한 분위기다. 2024 파리올림픽 본선도 가지 못할 것이란 반응이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가 한일전 결과를 다룬 기사에서 일본 U-23 대표팀에 대한 자조적인 내용이 주를 이뤘다. 1000개가 넘는 비판 댓글도 잇따라 달렸다.
한 팬은 “하지 말아야 하는 경기를 해버린 수준이었다. 경기를 지배하고도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파리올림픽을 가지 못할 가능성이 나왔다”고 꼬집었다.
오이와 고(52) 일본 U-23 감독을 향한 질타도 쏟아졌다. 한 일본 축구팬은 “감독도 실력에 의해 국가대표팀에 발탁됐으면 한다. 지도자의 성장 속도는 선수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며 “그 차이를 메우려는 노력은 해달라”고 주장했다.
일본 선수들도 패배에 대한 분통함을 내비쳤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마츠키 구류(FC도쿄)는 “한국은 질 수 없는 상대였다. 우리도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목표로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결국 골을 넣지 못하고 졌다. 분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22일) 한국에 져 조 2위로 8강에 진출한 일본은 강력한 우승 후보인 개최국 카타르를 상대로 4강행을 도전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한국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A조 2위)와 맞붙는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대회로, 1~3위까지 본선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