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AV 배우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었던 성인 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이 돌연 취소됐다. 이런 가운데 페스티벌 주최 측이 성인영화 배우들을 이용해 성매매를 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주최 측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수상한 항의 댓글을 통해 이 같은 의혹이 일고 있다.
이 내용은 엑스(옛 트위터),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포모스 등으로 퍼지며 빠르게 확산했고,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8일 오후 엑스 등에는 '성인 페스티벌 원정 성매매 문제 때문에 비자 취소된 것 같다고 제보가 왔다'는 내용이 담긴 게시물이 올라와 주목받았다. 이 게시물에는 '(페스티벌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이브닝 파티=2차(성매매)라는 정황이 나왔다' 'op가 설마 성매매 용어 오피 말하는 거냐' 등의 말들도 함께 담겼다.
뿐만 아니라 한 네티즌이 성인 페스티벌 주최 측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플레이조커'에 "저 350만원 VIP 티켓 샀는데 환불 언제 되는 거냐. 대구에서 이거 보려고 KTX표에 숙박 예약에 씨알리스까지 사 왔는데 보상해 달라ㅡㅡ"는 댓글을 남겼는데, 주최 측에서 "보상해 드리겠다"는 답글을 남긴 것이 캡처본 담겨 올라왔다. 주최 측은 환불을 요구하는 해당 네티즌 말에 아무런 부정 없이 보상을 약속해 논란에 더 불을 지폈다. 여기서 등장한 '씨알리스'는 발기부전 치료제를 의미한다.
반면 주최 측이 계획한 VIP 행사에 성매매가 포함됐다는 의혹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주최 측은 19일 유튜브 채널 댓글창에 "'2023 KXF 성인 페스티벌'에서 VIP 행사는 어떤 행사였을까요. 각자의 생각을 적어주세요. 100개 이상 댓글이 달릴 시 작년에 열린 '2023 KXF 성인 페스티벌에서 진행도니 사항을 모두 공개해 드리겠습니다"라는 고정 댓글을 올렸다. 주최 측이 VIP 행사의 실체를 공개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만큼 성매매를 추진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말이 일각에서 나온다.
앞서 성인 페스티벌 주최 측은 지난 18일 행사 전면 취소를 알리며 "방금 일본 여배우 소속사와 긴급회의를 마쳤다. 이번 성인 페스티벌 행사가 전면 취소되었다. 일본 소속사 측은 현재 대한민국이 KXF(성인 페스티벌) 행사로 인해 각 지자체는 물론 나라가 들썩일 정도로 여성 단체의 반발이 극에 달한 이 상황에서 행사에 참여하는 여배우의 신변이 보호될 수 있냐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 소속사 측은 '신림역 칼부림' 사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있냐고 물어왔다. 정부와 싸우는 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여배우 신변 보호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KXF 행사는 안전사고에 대비하여 경호 인력은 물론 보조 인력까지 채용했다고 전달했으나 경호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재명 피습 사건'이 일어나는데 신변 보호에 장담할 수 있냐는 물음에 확실한 대답을 할 수 없었다"며 씁쓸함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