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부쩍 업무 중 노래를 들으며 자유롭게 일하는 분위기가 만연해졌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사무실 공간도 마찬가지. 각자마다 취향에 맞는 '노동요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하며 노래를 틀곤 한다.
하지만 스피커 성능에 대한 아쉬운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기도 한다. 현재 사용 중인 스피커가 무려 10년 가까이 된 제품이기 때문에 거리가 조금만 떨어져 있어도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서다.
"스피커에서 노래만 잘 나오면 되는 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최근 출시되는 신제품들의 스펙을 본다면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 수많은 제품 중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역대급 디자인이라 불리는 LG 엑스붐 360 무선 스피커였다.
LG 엑스붐 360은 지난 2021년 RP4 제품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화병을 닮은 XO3 제품까지 연이어 선보였다. 모던한 디자인에 360도 어떤 방향에서든 최상의 음질이 가능하다는 점 덕분에 '집들이 선물템'으로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실시간에 가깝게 발전하고 있는 기술력을 체감하기 위해서는 '초신상' 제품을 봐야 하는 법. 오늘은 2024 CES를 비롯해 iF 및 RedDot 디자인 어워드까지 모조리 휩쓴 'LG 엑스붐 360 XO2'를 들여다보도록 하자.
지난 8일 출시된 LG 엑스붐 360 XO2는 이전 모델보다 한층 더 작고 가벼워져 휴대성 부분에서 가히 원톱 아닐까 싶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컴팩트 해졌으며, 높이 또한 기존 327mm에서 209mm로 대폭 줄었다. 앙증맞게 사이즈가 확 줄어드니 가정에서도 거실과 안방, 테라스 곳곳으로 들고 다니기 편하고 캠핑족이라면 가방에 쏙 넣어가면 될 정도다.
해외여행 중 호텔 수영장에서 노래 틀고 여유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공기 중 떠다니는 먼지나 전자제품에 치명적일 수 있는 물로부터 보호하는 방진, 방수 성능이 무려 5단계이기 때문이다.
풀장에서 음악을 틀고 수영을 즐기거나, 우중 캠핑을 만끽하면서 비에 젖어도 걱정 없는 수준인 것이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15시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배터리도 짱짱하니, 코로나 이후 주말마다 여행을 떠나고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아이템 아닐까.
LG 엑스붐 360은 이전 모델부터 '무드라이팅' 기능으로 큰 주목을 받아왔다. 단순히 노래를 들려주는 제품을 넘어서 인테리어 공간을 살려주는 하나의 '오브제'로 탈바꿈시킨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그간 공간 조명 전문가와 협업해 다양한 라이팅 기능을 선보였던 엑스붐 360은 이번 신제품에서도 실망시키지 않은 모습이다.
조명 전문가가 엄선한 9가지 기본 조명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으며, 무엇보다 편안한 분위기 속 음악 듣기 딱 좋은 '캔들 조명' 효과를 빼놓을 수 없다. 휴식 모드를 설정한 뒤 '캔들 효과'까지 더한다면 마치 촛불이 일렁이는 듯한 모습이다.
보고만 있어도 저절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불멍'과 같은 이치다. 편안한 분위기 외에도 신나는 파티를 즐기거나, 기분을 업 시키고 싶다면 음악 무드에 맞는 라이팅 컬러를 고르고 춤추듯이 깜빡이는 효과까지 설정할 수 있다.
그래도 스피커 제품이니 사운드 부분을 간과할 수 없다. 10년이나 세월이 흐른 우리의 스피커는 한 방향으로만 소리를 보내지만, 엑스붐 360은 360도 모든 방향으로 소리를 전달해 집 안 어디서도 균일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마치 잘 설계된 콘서트 홀에서 공연을 보면 어떤 자리에 있더라도 풍부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셈이다.
음질의 비결은 고음과 중음, 저음을 만들어내는 부분이 각각 나뉘어져있는 시스템에 있다. 고음은 부드러운 소재의 실크돔 트위터로 맑고 정확하게 내며, 저음은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통해 떨림없이 웅장한 소리를 낸다고 한다.
한편 이러한 이유로 엑스붐 360 XO2 제품을 하나가 아닌 두 개 장만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한다. 평소에는 다른 공간에서 사용하다가, TV 옆에 하나씩 두고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마치 한 쌍의 스피커처럼 놀라운 서라운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집에서 영화나 OTT를 즐겨본다면 영화관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일 것이다.
LG 엑스붐 360 XO2를 꼼꼼히 살펴보며 마지막으로 놀라웠던 점은 '원터치 모드'였다.
스마트폰의 엑스붐 360 앱에서 오디오와 조명 효과, 재생목록, 이퀄라이저 등을 아주 간편하게 설정할 수 있으니 말이다. 평소 자주 사용하는 모드를 미리 설정해두면 매번 새롭게 세팅할 필요 없이 버튼만 누르면 동일하게 바로 시작되기 때문에 아주 간편하다.
새롭게 출시된 엑스붐 360 XO2의 스펙을 하나씩 들여다본 소감은 한 마디로 "역시 LG답네"였다.
스탠바이미부터 시작해 에어로타워, 워시콤보 등 최근 LG에서 선보이는 제품들 모두 글로벌에서 극찬을 받을만큼 기술력과 심미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갖췄다. 엑스붐 360 XO2 역시 이러한 흐름에 걸맞는 특장점을 고루 지닌 것으로 보인다.
크기는 더 컴팩트 해졌지만 성능은 야무지게 모두 갖춘 LG 엑스붐 360 XO2. 필자처럼 새로운 스피커를 고민 중이라면 최고의 선택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