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자신이 돌보는 강아지를 구하려고 불길 속으로 뛰어든 60대 남성이 사망했다고 연합뉴스가 1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분쯤 전남 무안군 삼향읍에 위치한 한 농장의 인근 공터에 있는 컨테이너 가건물에서 불이 났다.
컨테이너 내부에선 A(64) 씨의 시신과 강아지 10여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
A씨는 불이 난 컨테이너에서 강아지들과 함께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터에서 돌아오던 그는 이웃으로부터 컨테이너가 타고 있다는 말을 듣고 강아지를 구하겠다며 불이 난 컨테이너 안으로 뛰어들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불이 나자 소방 당국이 출동해 약 30분 만에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으나 참변을 막지 못했다.
A씨는 평소 강아지 10여마리와 성견 10여마리 등 20여마리를 각별히 보살핀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장 감식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최근에도 반려견을 구하려다 보호자가 사망하는 일이 벌어진 적 있다. 지난달 23일 70대 여성이 아파트 승강기 문에 목줄이 낀 반려견을 구하려다 지하로 추락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