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국정에 대한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23%를 기록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직전 조사 결과(3월 4주차)보다 무려 11%포인트나 하락한 것이자 취임 후 최저치다. 종전 긍정평가 최저치는 인사, 취학연령 하향 이슈의 영향을 받아 지지율 하락을 겪은 2022년 8월 1주 차, 외교 문제와 비속어 발언 파문의 영향을 받은 9월 5주 차 때 기록한 24%다.
긍정 평가가 크게 줄어든 만큼 부정 평가는 당연히 크게 늘었다. 10%포인트 오른 6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긍정평가한 이들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의대 정원 확대’, ‘외교’(이상 13%), ‘경제‧민생’(6%), ‘주관‧소신’(5%), ‘결단력‧추진력‧뚝심’(4%) 순으로 응답했다.
부정평가한 이들은 ‘경제‧민생‧물가’(18%), ‘소통 미흡’(17%), ‘독단적‧일방적’(10%), ‘의대 정원 확대’(5%),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경험·자질 부족‧무능함’(이상 4%), ‘외교’, ‘김건희 여사 문제’, ‘통합·협치 부족’(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긍정 23%, 부정 68%)부터, 인천·경기(20%, 73%), 대전·세종·충청(27%, 62%), 광주·전라(5%, 92%), 대구·경북(35%, 54%), 부산·울산·경남(28%, 61%)에 이르기까지 긍정 평가가 우세한 곳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1%, 국민의힘이 30%, 조국혁신당이 14%, 개혁신당이 3%, 녹색정의당·자유통일당이 각각 1%로 나타났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자유응답) 조사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로 1위를 차지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7%,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은 각각 3%,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2%,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각각 1%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2.1%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