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광주 도심에서 한 승용차가 카페로 돌진해 8명을 중경상 입게 한 사고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8일 낮 12시 15분께 광주 동구 대인동 한 카페로 60대 초반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카페 손님 6명과 종업원 1명, A씨 등 총 8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특히 이들 중 3명은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음주상태에서 운전한 것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현재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SBS가 사고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A씨의 차량은 은행빌딩과 백화점 건물 사이 일방통행 이면도로 50m가량을 질주하다 'T'자 형태의 갈림길 초입에 있던 카페로 돌진했다.
사고 부상자와 목격자들 진술에 따르면 승용차는 대형 유리창으로 된 카페 외벽을 뚫고 내부로 들어와 의자와 탁자를 잇달아 타고 오르다 차량 앞부분이 들린 뒤에야 멈췄다.
당시 차량은 카페 앞을 지나가려던 시민 2명의 눈앞을 스치며 카페를 덮쳤다. 코앞에서 사고 장면을 목격한 시민 2명은 깜짝 놀라며 왔던 길로 다급히 되돌아갔다. 차량이 충돌하며 낸 굉음에 주변에 있던 시민들도 모두 길가로 나와 상황을 살피기도 했다.
SBS에 따르면 피해 카페는 사고 당일 개업한 지 하루밖에 안 돼 손님이 붐볐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차체 정밀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급발진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규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