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사료 리스트' 급속 확산 중…원인 미상 신경·근육병증 다수 발생

2024-04-18 17:02

고양이 강아지 등 동물보호자의 관심과 주의 요구

고양이 사료인 '사료 리스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TarasBeletskiy-shutterstock.com, sophiecat-shutterstock.com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TarasBeletskiy-shutterstock.com, sophiecat-shutterstock.com

최근 고양이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는 특정 사료가 고양이 신경·근육병증의 원인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해당 사료에 대한 리스트 공유가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일부 고양이 보호자들은 국내산 사료 대신 외국산 사료를 권장하고 있으며, 중고 거래 시에도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을 하고 있다.

고양이 참고 사진 / TarasBeletskiy-shutterstock.com
고양이 참고 사진 / TarasBeletskiy-shutterstock.com

지난 11일 대한수의사회도 동물보호자들에게 이 문제에 대한 관심과 주의를 당부했다.

대한수의사회는 식욕부진이나 기력 저하 등의 증상이 일시적인지 아니면 질병에 의한 것인지 동물보호자가 판단하기 어려워 고양이가 갑자기 △식욕이 떨어지거나 △잘 일어나지 못하거나 △움직이지 않거나 △검붉은 소변을 보는 등의 이상 증상을 보일 경우, 동물보호자들은 즉시 동물병원을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또 해당 사례를 보고한 다수의 동물병원이 증상을 보인 고양이들의 주요 감염병에 대한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으며, 일부 질병에 대해서는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고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2주가 소요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증상을 감안할 때 원충성 질병이 유력하게 의심되고 있으며, 전국에서 유사한 사례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사료 또는 모래 등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정밀 검사 결과 등에 따라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대한수의사회는 고양이의 신경·근육병증 원인 파악을 위해 관련 기관과 적극 협력하고 있으며, 수의사 회원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여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원인 불명의 고양이 폐사가 이어지면서 보호자들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일부 보호자들은 "검사를 해봐도 간 수치가 정상 범위 밖인 경우가 있다"며 "해당 고양이 사료를 급여한 경우 증세가 없더라도 병원에 방문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사료 리스트'는 고양이 카페나 포털 사이트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특정 제조원 사료가 문제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고양이 사료 참고 사진 / sophiecat-shutterstock.com
고양이 사료 참고 사진 / sophiecat-shutterstock.com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