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 자신이라면 호남에 가서 ‘마을 변호사’라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처럼 밝혔다.
이 대표는 한 전 위원장을 응원하는 지지자들의 화환 행렬이 이어지는 등 한 전 위원장 지지자들 사이에서 전당대회에 출마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돼 있는 것을 두고 “다음 정치적 행보를 하려면 화환을 까는 분들을 버리고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은 자기 유세 현장에 왜 대한민국의 평균보다 높은 비율로 빨간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있는지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뭔가 이상한 호랑이들의 등에 내가 탔구나’라는 걸 깨닫지 않으면 절대 그 이상 못 올라간다”라면서 “국회 헌정기념관 앞에 150m 길이로 화한을 까는 행위가 정상적인가에 대해서 뭔가 판단을 해야 한다. 그 판단을 못하면 지금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 전 위원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 “법조인으로서의 성공적인 커리어를 바탕으로 정치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다른 장점들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라면서 “저 같으면 정치 활동을 하면서 많이 가보지 못했던 지역에 가거나 하지 못했던 공익적 활동을 할 것 같다. 내가 그 위치에 있다면 안 가봤던 지역인 호남에 가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마을 변호사라도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대표에 도전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한 전 위원장에게 조언했다. 그 이유 대해 이 대표는 “당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만 총선에서 보여준 실적이 약한 상황에서 콘텐츠 보강이나 보충 없이 직만 맡으면 평가만 애매하게 받을 것”이라며 “평가를 받으려면 대통령 지지율과 괴리된 높은 당 지지율을 유지해야 하지만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국민의힘 지지율을 높이는 것이 왜 불가능한지 묻자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존재감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국정 전반에 있어서 대통령의 존재감이 너무 크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얘기다.
이 대표는 “한 전 위원장은 굉장히 똑똑하고 능력도 있지만 국민 누구도 그가 자기 철학을 멋진 글로 풀어내거나 ‘김현정의 뉴스쇼’ 같은 곳에 나가서 현안에 대해서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라면서 “지도자는 어느 순간에는 이미지를 넘어서 필설로 그걸(정치적인 행보를) 형성해야 되는데 우리가 기억하는 한 전 위원장의 모습은 대정부 질문 등에서 상대가 말꼬리를 잡으려 할 때 받아치기를 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윤 대통령도 한 전 위원장이 당권을 잡는 걸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의 사이가 소원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진행자가 김재섭·김용태 당선인처럼 30대가 당권을 잡는 것은 어떤지 묻자 이 대표는 “(30대 때 당권을 잡았지만 국민의힘에서 쫓겨난) 내가 하던 대로 해서 당을 살려야 하는 딜레마에 처할 것”이라며 “그러면 나와 똑같은 결말을 맞을 수밖에 없다. 지지율을 올려도 공을 인정받지 못해 쫓겨나고 지지율 못 올려도 쫓겨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인터뷰 말미에서 진행자가 ‘여소야대 정국의 대통령에게 조언을 좀 해달라’고 하자 이 대표는 다음과 같이 말하며 인터뷰를 맺었다.
“요즘 술맛도 안 나고 참 힘드실 텐데 그래도 본인이 뿌린 씨앗이니 본인이 거두시는 겁니다. 그런데 그래도 대통령께서 임기가 3년 남았고 국정운영의 최고 책임자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수습하기 위해서 노력하셔야 됩니다. 그런데 지금 인선안 보니까 주변에 아직까지도 간신이 드글드글한 것 같습니다. 주변 정리부터 하시고 그다음에 다음 단계를 모색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인터뷰 전문>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준석 (개혁신당 당선자) 총선으로 드러난 민심. 여야, 당선자, 낙선자, 신인, 중진 가리지 않고 저희가 다양한 목소리 듣고 있는데요. 오늘 1부는 제3지대로 가보겠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만나보죠. 어서 오십시오. ◆ 이준석>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지난번에 딱 당선되던 날 출연하셨잖아요. ◆ 이준석> 그렇죠. ◇ 김현정> 그때는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는 모습이었는데 이제 일주일쯤 지나고 정신 차리셨어요? ◆ 이준석> 신체 기능이 다 돌아왔는데 목만 이상합니다, 지금. ◇ 김현정> 목이 또, 왜 이제 와서 목이 잠긴 겁니까? ◆ 이준석> 벌써부터 유권자들, 동탄 지역에 밀려 있던 일이 많다 보니까 계속 전화로 일 얘기하고 그리고 또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래요. 개혁신당 이야기부터 좀 해볼까요? 5월에 전당대회를 열어서 새 지도부를 구성하겠다. 그런데 당선자 3명은 당대표에 도전하지 않겠다, 이렇게 밝히셨네요. ◆ 이준석> 아무래도 저희가 당에 있어서 이번에 후보로 뛰신 분들 또 다른 역할이 필요하기도 하고요. 무엇보다도 저희가 3명의 원내 의원들이 일당백 원내 의정활동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런 원내 활동에 집중해야 될 필요성이 있어서 우리 당에는 당무를 할 수 있는 충분한 그런 역량을 갖춘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당무의 경험, 기회도 얻고 그리고 또 당무를 하면서 당세도 확장하고 그러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 김현정> 개혁신당의 당 정체성, 성격, 이게 뭔가 궁금합니다. 구성상으로 볼 때는 국민의힘 출신 구성원이 더 많은 것 같은데 또 민주당 출신 분들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고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아주 비판적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친민주당 정당도 아니에요. 조국혁신당하고 분명히 달라요. 어떻게 정리하면 됩니까? ◆ 이준석> 그러니까 그런 규정을 다 뛰어넘는 정당이 돼야 된다라는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범야권이 맞는 것 같고요, 우선은. 그런데 범야권이라는 것은 그렇다고 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에서 윤석열 정부가 잘못하는 점에 지적하는 것은 저희도 동참하겠지만 두 분 다 용꿈 꾸고 있는 분들 아닙니까? ◇ 김현정> 대선 주자들. ◆ 이준석> 그렇기 때문에 그런 정쟁적 요소나 아니면 그런 게 있으면 저희는 좀 그거는 거리를 두려고 하고요. ◇ 김현정> 이준석 대표는 용꿈 안 꿔요? ◆ 이준석> 저는 안 꾸는데 김종인 위원장이 주입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이게 머릿속에 뭔가 용꿈이 들어갔다 나간 것 같기도 하고 이런 느낌이어서. ◇ 김현정> 본인은 아직 안 꿉니까? ◆ 이준석> 저는 외교안보 쪽에 있어서 좀 더 경험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윤석열 대통령보다 외교안보 잘할 자신이 있지만 절대적으로 제가 어느 정도 공부를 하고 난 뒤에야 그런 꿈을 꿀 것 같거든요. ◇ 김현정> 주입식 용꿈을 꿨다 안 꿨다, 꿨다 안 꿨다, 그런. ◆ 이준석> 사명감을 불어넣고 계십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다시 얘기로 돌아가서. 그래서요. 조국혁신당, 민주당은 확실한 대선 주자들 그런 분들이 대표로서 이끌고 있는데. ◆ 이준석> 본인들이 준비가 되셨는지와 별개로 그분들의 일정표는 대선에 맞춰져 있다 저는 봅니다. 그래서 그 연장선상에서 정치적인 주장들이 다소 강하게 개입될 요지도 있죠. 그럴 때는 조금은 거리를 둘 수도 있고요. 하지만 윤석열 정부를 가장 잘 알고 또 거기에 가장 정확한 지적을 할 수 있는 건 또 저희 개혁신당이기 때문에 범야권의 역할은 전혀 놓지 않을 거고요. 그리고 좀 특이한 게 저희가 의원이 셋이다 보니까 당선자가. 셋이서 밥 먹으면 의원총회거든요. 그래서 어제 저희가 예기치 않은 의원총회를 하다가 저희가 발견한 점이 저희가 정말 셋 다 TK 지역 연고가 있더라고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 이준석> 천하람 위원장 대구 출신이고 저도 아버지, 어머니 대구 출신이고. ◇ 김현정> 이주영 당선자는. ◆ 이준석> 이주영 당선자는 가장 대구 출신스럽게 20살까지 대구에서 살았어요. ◇ 김현정> 그래요? ◆ 이준석> 초중고까지. 그래서 이런 걸 봤을 때 지역적으로는 또 TK 지역에 연고도 있는데 또 반대로 저희가 또 호남 지역에서도 또 어느 정도 인기가 있고 기대 받는 정당이라는 거. ◇ 김현정> 천하람 당선자는 당연히 순천에서 지금 살고 있고. ◆ 이준석>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이런 걸 다 초월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세대적으로는 저희가 아마 또 이게 의원총회를 해보면 셋 다 80년대생입니다. 그래서 특이한 그런 어떤 젊은 정당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좀 많이 빛을 내보겠다. ◇ 김현정> 어디에 얽매이지 않겠다, 저는 그런 느낌으로 좀 들리네요. 당 정체성. 너는 정체성이 뭐야, 너네 정체가 뭐야, 성격이 뭐야, 여기서 어디에 얽매이지 않는 이런 느낌으로 받아들이면 됩니까? ◆ 이준석> 그렇죠. 그리고 저희는 이 활동 영역을 지금까지 보수 정당이라고 그러면 노조 관련 문제에 대한 접근도 자랑하고 그런데 어제 저희가 삼성전자 노조 문제에 대해서 입장을 내기도 했고 그러니까 지금까지 보수나 이런 쪽에서 원래 화이트칼라 쪽은 예전에 한 90년대쯤 가면 보수 성향이 강했거든요. 그런데 사실 새누리당 이후로 화이트칼라의 지지를 많이 잃었어요. 저는 그래서 이번에 저희 화성을 당선이 보여주는 것처럼 화이트칼라층도 지지할 수 있는 어떤 보수의 어떤 철학적 이념적 잣대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오늘 뉴스쇼 끝난 다음에 저희는 또 전공의 대표들 만나가지고 이야기해요. ◇ 김현정> 그래요? 알겠습니다. 그 이야기가 나온 김에 조국혁신당에서는 범야권 공동 원내교섭단체. 예전에 민주평화당하고 정의당이 왜 모임 형식으로 원내교섭단체 꾸렸던 것처럼 그렇게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뜻이 맞는 소수 정당을 모으면 18석이 된다고 해요. 개혁신당한테도 혹시 제안이 왔습니까? ◆ 이준석> 제가 들은 건 없습니다. ◇ 김현정> 없습니까? ◆ 이준석> 다른 경로가 있는지 모르지만. ◇ 김현정> 모자란 2석을 개혁신당과 함께하고 싶다라고 하면서 제안을 한다면, 한다면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 이준석> 저는 조국혁신당의 정책적 지향점이 아직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교섭단체를 꾸린다는 거는 원내 활동을 위해서인데 조국혁신당에서 검찰 개혁이나 이런 아젠다를 내는 건 맞지만 저희가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공계 문제라든지 아니면 여러 가지 다양한 먹거리 문제, 먹고 사는 문제와 연관된 민생 문제들 같은 경우에는 저는 아직까지 조국혁신당의 정책 지향을 모르기 때문에 섣불리 단언할 수 없다. ◇ 김현정> 단언할 수 없다는 건 그럼 열려는 있는 거예요? ◆ 이준석> 조국 전 장관이나 아니면 또 진보당이 저희랑 연대할 일이 있겠습니까마는 워낙 지향이 다르기 때문에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 김현정> 가능성은 낮다, 낮다.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이준석 대표 만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오제 오전에 희한한 해프닝이 하나 있었잖아요. 윤석열 대통령이 박영선 전 장관을 총리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비서실장으로, 김종민 의원을 정무특임 장관으로 임명하려고 검토 중이다. 이런 보도가 TV조선하고 YTN에서 나온 겁니다. 두 군데 언론에서 그렇게 실명 기사를 쓰는데 정말 소문만으로 쓰지는 않았을 거고 그러니까 이게 논의가 있었던 건 아니야? 막 이런 얘기가 지금 무성해요. 어떻게 보셨어요? ◆ 이준석> 지금 정상적인 범야권의 분위기를 본다면 그런 제안 받았을 때 화내면서 부인해야지 그분들이 안 받은 거거든요. ◇ 김현정> 그분들이 다 부인하시긴 하셨… ◆ 이준석> 화내면서. ◇ 김현정> 화까지 내야 돼요? ◆ 이준석> 왜냐하면 참 불쾌하다, 이렇게 나가야지만 저는 사실 거부 의사가 명확하다고 보거든요. ◇ 김현정> 김부겸 총리가 그랬던 것처럼 신평 변호사가 언급했을 때. ◆ 이준석> 그러니까 저는 그렇게까지 안 간 거는 내심 기대도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는데 이건 제가 넘겨짚은 거지만. ◇ 김현정> 넘겨짚으신 거예요. ◆ 이준석> 하지만 저는 두서없다는 생각이 좀 듭니다. ◇ 김현정> 두서가 없다. ◆ 이준석> 제가 사실 처음에 선거 직후에 보수 정권인 만큼 그 안에서 이미 본인들이 상처 준 사람이 있으면 그분들부터 찾아뵙고 이런저런 제안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그래서 홍준표 시장에 대한 얘기도 했는데 실제로 홍준표 시장이 그 뒤에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는 그런 거는 좋은 움직임이다, 이렇게 보는데 한편으로는 너무 맥락 없이 당장 박영선 전 장관 개인으로서는 훌륭한 분이시겠지만 정말 보수에 대한 저격수 역할을 많이 해 오신 분이거든요. 그게 그러면 박영선 전 장관이 어떤 목적인가. 지금 민주당이나 이런 계열에서도 주류적인 역할을 하고 계신 분인가. 그래서 아예 대연정이나 통합의 의미를 낼 수 있는가, 그것도 아닌 것 같거든요. ◇ 김현정> 지금 유학 가 계시죠? ◆ 이준석> 그러니까요. 그래서 저는 누구 아이디어인지 몰라도 참 약간 당황스럽다. ◇ 김현정> 당황스럽다. ◆ 이준석>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주변에 어떤 분들이 조언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거 가끔 해요. 그래서 예전에 보면 대선 때도 보면 이준석이 이대남한테 좀 인기가 있는 것 같으니까 신지예를 데려다 놓으면 남녀 통합 지지를 받을 수 있겠지, 이런 유치한 생각하거든요. ◇ 김현정> 페미니스트 신지예 씨. ◆ 이준석> 그러니까 그런 걸 통합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에요. ◇ 김현정> 그때 좀 황당하셨어요? 그때 대표셨는데. ◆ 이준석> 그런 거잖아요. 대한민국의 과제라는 게 예전에 차라리 지역적 기반을 가진 지도자들. 예를 들어 JP와 DJ의 결합 하면 DJP 연대라고 하는 거는 명시적으로 나중에 결합한 뒤에 장관직을 절반으로 가져가고 이런 것들이 사실상 밑에 깔렸기 때문에 지역 간의 결합은 가능했거든요. 그런데 예를 들어 이준석, 신지예 이렇게 쌍두마차형 결합, 이런 거는 애초에 안 되는 거거든요. ◇ 김현정> 화학적 결합이 안 된다. ◆ 이준석> 그런데 그런 거 된다고 믿는 분들이 보통 대통합위원회 이런 거 만들어지고 원로 대접받으면서 그 조직 꾸려가지고 월급 받으면서 그러고 계신 분들 있으세요. ◇ 김현정> 지금 김한길 위원장 저격하신 건 아니죠? ◆ 이준석> 그분 하나뿐이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대한민국에서 대통합이라는 단어가 그렇게 좀 뭐랄까. 덧셈만으로 쓰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무조건 무슨 드래곤볼 모으기같이 이렇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드래곤볼 모으기처럼. 아니, 그런데 지금 여소야대 정국에서 5년을 가야 되기 때문에, 임기 내내 가야 되기 때문에 협치를 하긴 해야 하고 그러니까 야권 인사를 좀 중용하겠다. 탕평의 의미로 받아들일 수는 없나요? ◆ 이준석> 지금의 문제는 철학적으로 무슨 범여, 범야로 나눠서 이렇게 한다기보다 윤석열 대통령이 상처를 준 사람들한테 인간적으로 푸는 게 먼저예요. ◇ 김현정> 그 상처받은 사람 중에 한 사람이 이준석 대표시잖아요. ◆ 이준석> 저야 뭐 당이 다르고 저야 윤석열 대통령한테 뭐라 하는 게 사실 제 역할이 됐으니까 저한테는 안 그러셔도 돼요. 제가 야당 지도자가 되기 전에 하셨으면 모르겠지만 우선 여당 내에서 대통령이 지금까지 상처를 줬던 사람들부터 우선 보듬는 게 먼저다. ◇ 김현정> 그거 그 통합부터 시작해라. ◆ 이준석> 지금 여권 내에도 제가 지금 총리할 만한 사람 이름 대라고 그러면 10명도 넘게 댈 수 있어요. 놀랍게도 대통령이 그 모든 사람과 적이 되셔서 그렇지. ◇ 김현정> 지금 그럼 어떤 총리가 좀 왔으면 좋겠습니까? 10명 중에 몇 명 추천해 보신다면. 안 되더라도. ◆ 이준석> 홍준표, 유승민, 나경원, 안철수 누가 해도 이상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그 안에서 놀랍게도 모든 사람과 적이 되겠다는 선택하신 게 참 놀라운 거지. ◇ 김현정> 그러니까 내부에서 지금 사람을 고르려고 해도 마땅치가 않다, 그 말씀이신 거군요. ◆ 이준석> 그렇죠. 저는 거기다 더해서 본인이 꽂았던 한동훈 비대위원장하고도 소원해졌다고 하니 그러니까 제가 처음에 항상 그랬잖아요. 작년에. ◇ 김현정> 소원해진 거 맞아요? 한동훈 비대위원장. ◆ 이준석> 정확하게 맞다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정확하게 맞다고 알고 계세요? ◆ 이준석> 네. ◇ 김현정> 한동훈 위원장 얘기 나온 김에 그럼 좀 가보죠. 지금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총선 참패한 후에 그만뒀습니다. 직을 그만두고 복귀를 이분이 하실지 안 하실지 언제 할지 이거 전혀 알 수 없는 상황 속에 있는데 전당대회에 다시 나와야 되는 거 아니냐. 응원하는 화환이 150m 지금 깔려 있다고 하고요. 지지자들이 굉장히 성원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저는 한동훈 위원장이 다음 정치적 행보하려고 그러면 그 화환 까는 분들 버리고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왜요? 강한 지지자, 지지군인데. ◆ 이준석> 그거는 제가 한동훈 위원장이 예전에 유세하고 이렇게 막 닭 흔들고 이랬을 때 제가 본인이 스스로 그거를 이상하게 생각해야 된다고 얘기했던 게 왜 나를 일정을 자꾸 시장에다 잡느냐. 왜 자꾸 영남에 가라고 하느냐. 왜 내 유세 현장에는 대한민국의 평균 비율보다 높은 빨간색 옷 입은 사람들이 있느냐. 이걸 스스로 깨닫고 뭔가 이상한 호랑이들이 내가 탔구나라는 걸 깨닫지 않으면 절대 그 이상 못 올라갑니다. 저는 지금도 마찬가지인 게 국회 헌정기념관 앞에다가 150m 화한을 까는 행위가 정상적인가에 대해서 뭔가 판단을 해야 돼요. 본인이 그 판단을 못하면 내가 지금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나라는 착각을 하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지만 그거 거부해야 합니다. 본인이. ◇ 김현정> 본인이 스스로 거부하셔야 된다. 그러니까 너무도 말하자면 강성 팬덤, 이런 것에 취하기 시작하면 오판을 할 수도 있는… ◆ 이준석> 저는 그건 강성 팬덤만도 못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래요? 강성 팬덤보다도 못하다는 의미는. ◆ 이준석> 그게요. 저는 제가 의혹 제기한 건 아니지만 일사불란하게 그렇게 꽃을 까는 행위 자체가 사실 자발적인 팬덤에서는 불가능합니다. ◇ 김현정> 그럼 혹시 예전 예를 들면 태극기 세력이나 이런 쪽까지도 의심하시는 거예요? ◆ 이준석> 그렇다기보다 저는 그게, 예를 들어 보세요. 예를 들어 꽃집을 우리가 예를 들어서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군데에서 만약에 그 꽃이 들어온 거라고 하면 꽃집도 다양하게 왔을 거 아닙니까? 무슨 오와 열을 맞추듯이 그 꽃이 깔리는 행위가 사실 저는, 그냥 상식선에서 보시면 됩니다. 이러면 또 무슨 저한테 또 이상한 의혹 제기한다고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그냥 상식선에서 보시면 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아니면 팬클럽에서 돈을 모아가지고 한 꽃집에다가 예약해서 했을 수도 있긴 있는데. 여하튼, 여하튼. ◆ 이준석> 그것도 이상한 겁니다. ◇ 김현정> 강성 팬덤에 휘둘리는 그런 정치를 피하시라, 그런 말씀으로 이해하면 될까요? ◆ 이준석> 강성 팬덤도 아니라니까요, 그거는. 강성 팬덤은 이재명 대표가 가진 개딸이 이런 것들이 강성 팬덤에 해당하는 거고요. 그 안에는 그 집단이 행하는 좀 너무나도 강압적이고 그런 행태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미는 있겠지만 그분들은 자발성은 그래도 좀 있어요. 제가 파악해보면은.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이 올라탄 그 호랑이는 뭔지 제가 압니다. 제가 지금 방송에 풀어놓지 않지만. 좀 달라요. 빨리 그거는 좀 거리를 두셔야 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한동훈 위원장의 입장에서는 뭘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행보를. ◆ 이준석>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한동훈 위원장에게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정말 법조인으로서의 성공적인 커리어, 이런 걸 바탕으로 공무원 바로 그만두고 정치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그 앞에 한동훈 위원장의 다른 장점들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을 거라고 저는 봐요. 그럼 예를 들어 저 같으면 한동훈 위원장이 정치 활동하면서 많이 가보지 못했던 지역이라든지 아니면 하지 못했던 공익적 활동이라든지 저는 할 수 있을 거라고 봐요. 예를 들어 원희룡 장관 같은 경우에도 정치 안 하실 때 한동안 공익적 소송이나 이런 것들도 하면서 좀 리프레싱하는 그런 기회도 갖고 이랬던 기억이 있거든요. 저는 한동훈 위원장이 예를 들어서 그냥 제 두서 없이 제 머리에 든 생각으로는 안 가봤던 지역 호남. ◇ 김현정> 호남. ◆ 이준석> 그리고 본인의 전문성 바탕으로 기여할 수 있는 거. 가서 마을 변호사라도 한다든지. ◇ 김현정> 마을 변호사 같은 거 하고. ◆ 이준석> 저라면, 이건 역으로 제가 그거 하라는 게 아니라 제가 그 위치였으면 전 그런 거 했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전당대회 다시 나오는 건요. 지금 지지자들이 많이 원하고 있다는 여론조사도 있었잖아요. ◆ 이준석> 저는 위험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위험하다고요? 위험이라는 의미는 뭘까요? ◆ 이준석> 한동훈 위원장이 이번에 선거로서 보여준 실적이라고 하는 건 약하거든요. 그런데 어떤 콘텐츠의 보강이나 보충 없이 와가지고 직만 맡는다는 거는 계속 뭐랄까. 평가만 애매하게 받을 겁니다. 예를 들어 이런 거죠. 한동훈 위원장이 지금 와가지고 만약에 당대표로 한다 한들 할 가능성도 저는 있다고 봅니다. 그럼 본인이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대통령 지지율과 괴리된 높은 당 지지율을 유지하는 거거든요. 그거 안 됩니다. ◇ 김현정> 왜 안 되죠? ◆ 이준석> 대통령의 존재감이 너무 커요. ◇ 김현정> 당에서? ◆ 이준석> 국정 전반에 있어가지고 대통령의 존재감이 너무 커요. ◇ 김현정> 아니, 지금 지지율이 이렇게 낮은데도. ◆ 이준석>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여당 대표가 산뜻한 행보를 해서 이렇게 지지율 격차를 벌리기에는 지난 선거 과정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저는 이런 이야기를 좀 하고 싶어요. 한동훈 위원장이 굉장히 똑똑하고 저도 능력이 있는 것 같은데 어느 국민 누구도 한동훈 위원장의 필설에 해당하는 분을 보지 못했어요. 한동훈 위원장이 본인의 철학을 멋진 글로 풀어낸다든지 아니면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가가지고 현안에 대해서 대화를 한다든지. ◇ 김현정> 인터뷰 요청은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5일 경기 김포시 사우사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김포살리기' 지원유세에서 박진호(김포시갑)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5일 경기 김포시 사우사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김포살리기' 지원유세에서 박진호(김포시갑)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이준석> 그런데 안 하잖아요. 저는 한동훈 위원장이 그게 왜 그럴까 약간 의아함이 있는데 사실 지도자는 어느 순간에는 이미지를 넘어서 필설로서 그걸 형성해 나가야 되는데 한동훈 위원장이 예를 들어 토론에 나가가지고 멋지게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아니고 우리가 기억하는 건 대정부 질문이나 이런 데서 짧게, 짧게 서로가 서로 말꼬리 잡으러 들어갔을 때 그냥 한마디로 받아치기 이 정도의 능력밖에 못 봤잖아요. 저는 한동훈 위원장이 그런 걸 대표 되면 보여줘야지 지지율 격차를 벌일 텐데 왜 그러면 선거 때 안 했지. ◇ 김현정> 대통령도 원치 않을 거라고 보세요? 당권을 한동훈 위원장이 잡는 거. ◆ 이준석> 저는 원하지 않을 거라 봐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상황을 지금. 그러면 지금 국민의힘 당대표 누가 오느냐를 가지고 복잡한데 비대위 꾸려서 전당대회 준비한다고 하고 또 누가 나오느냐. 수도권이냐 비수도권이냐 이야기 많은데 어떤 사람이 와야 된다고 보십니까? ◆ 이준석> 첫째는 절박함이 있다 그러면 굉장히 새로운 선택들을 하겠죠. 당원들이. 예전에 2년 전에 이준석을 뽑았던 정도의 절박함이 있느냐. 그런데 아직까지는 그 절박함이 없을 거라 봐요. ◇ 김현정> 이번에 이렇게 대패했는데도. ◆ 이준석> 선거가 이제 2년 남았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그 절박함 없을 거라고, 대통령도 없어 보이거든요, 그 절박함이. ◇ 김현정> 그래요? 지난번 모두발언 보면서 그 생각하셨어요? ◆ 이준석> 저는 그런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안정적인 관리형을 뽑으려고 할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저는 모르겠어요. 대통령께서 너무 존재감이 크기 때문에 이번에 누가 대표 되든지 간에 독이든 성배가 될 거다. ◇ 김현정> 독이든 성배. 누가 오든지 간에. ◆ 이준석> 네. ◇ 김현정> 차라리 파격적으로 참신하게 30대 정치인, 김재섭 당선자 같은 사람, 김용태 당선자 같은 사람을 기용하면 어떻겠느냐. 선출하면 어떻겠느냐. 이 아이디어는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이런 거예요. 결국에는 이번 총선의 결과는 뭐냐 하면 세대 포위론 외에는 인구구조상 답이 없다는 걸 보여줬잖아요. 그거를 예를 들어서 김재섭 당선인이나 김용태 당선인 같은 경우에 저와도 친분이 깊고 제가 하는 방식 잘 알고 있고 그럼 이준석을 쫓아내고 이준석이 하던 대로 해서 당을 살려야 되는 그런 딜레마에 가는 거거든요. 그러면 이준석과 똑같은 결말이 날 수밖에 없어요. ◇ 김현정> 축출. 쫓겨나는 결말? ◆ 이준석> 지지율을 올려놓으면 그래도 그들의 공을 인정받지 못해서 쫓겨날 것이고 지지율 못 올리면 쫓겨날 것이고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저는.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어제 안 그래도 김종인 위원장이 젊은 정치인이 대표 되는 거를 못 보는, 그 꼴을 못 본다. 제가 그대로 표현하겠습니다. 그런 식으로 김재섭 당선자를 좀 만류하시던데. ◆ 이준석> 대통령 선거와 지선은 역대 타이 기록이었거든요. 대통령 선거가 지선을 이긴 다음에 이준석을 쫓아내기 위해서 만든 논리가 뭐냐면 1 크게 이길 거 0.7% 차로 이겼다. 말도 안 되는 논리를 갖고 왔는데 그거를 기득권은 받아들인 거거든요. 그다음 두 번째는 뭐냐 하면 결국에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선거 이준석이 안 가서 졌다. 오지 말라며요. 그러니까 이거는 답은 정해져 있는 거고 자기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거였고 총선 앞두고 혁신하자고 그러니까 혁신위 왜 만들었냐고 또 쫓아내잖아요. 제정신이 아니에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당대표 누가 와도 지금 쉽지 않을 거다. 쉽지 않다 말씀하셨는데 여소야대 정국 대통령에게 마지막 30초 남았습니다. 조언을 좀 주신다면? ◆ 이준석> 요즘 술맛도 안 나고 참 힘드실 텐데 그래도 본인이 뿌린 씨앗이니 본인이 거두시는 겁니다. 그런데 그래도 대통령께서 임기가 3년 남았고 국정운영의 최고 책임자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수습하기 위해서 노력하셔야 됩니다. 그런데 지금 인선안 보니까 주변에 아직까지도 간신이 드글드글한 것 같습니다. 주변 정리부터 하시고 그다음에 다음 단계를 모색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고맙습니다. ◆ 이준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