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노 황사가 관측되며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나쁨' 수준이 기록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날씨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교차는 있지만 야외 활동하기 좋은 기온이 연일 이어지면서 나들이 계획을 세운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주말은 야외 활동을 하기에 최적의 날씨는 아닐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인 오는 20일, 21일에 전국적으로 비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18일 기상청은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이번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저기압 영향을 받아 전국적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또 비가 내리면서 더위도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준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토요일(20일) 오후에서 밤사이 제주도는 시간당 20㎜ 내외, 제주도산지는 시간당 20~40㎜ 내외 강한 비가 내리며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예보 분석관은 "안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제주도와 전남 해단 등에서 시작될 것으로 예보된 비는 오전에서 낮 사이에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5~10㎜, 강원도 5~10㎜, 충청권 5~20㎜, 전북 5~30㎜, 전남 10~40㎜(지리산·남해안 20~60㎜), 경북 5~30㎜, 경남 20~60㎜, 제주도 20~80㎜(많은 곳 산지 120㎜ 이상)이다.
주말 동안 한반도 남쪽에 형성된 수증기 벨트가 북상하게 되는데, 기압골 영향 등으로 이번주 일요일(21일)에도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오는 20~21일 새벽 제주도에 강풍이 불어 항공 교통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하기도 했다. 해당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