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페티시(도착증)'가 심한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 중인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LG U+ 모바일tv' 예능 프로그램 '내편하자3'에 '냄새 페티시 남친? 급기야 입었던 속옷을 달라고?'라는 제목의 사연 영상이 지난 17일 올라왔다.
20대 여성 사연자 A 씨는 "두 살 어린 연하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이 있다. 남자친구는 애교가 많고 나한테 엉기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연애 초반부터 부비부비를 하는데 '참 애정 표현이 많네'라고 생각했다. 근데 언제부터인가 부비부비하는 곳이 조금 이상해지더라. 내 배꼽을 만지작거리더니 배꼽에 부비부비했다. 심지어 내가 머리를 못 감아서 모자 쓰고 데이트에 나갔는데 굳이 모자를 벗겨서 정수리에 부비부비하더라"고 설명했다.
당시 너무 수치스러웠던 A 씨가 "부끄럽게 왜 그러냐"고 묻자, 남자친구는 "너 냄새가 너무 좋다"고 답했다고 한다.
A 씨는 "이게 다가 아니다. 어느 날은 내가 일어나니까 남자친구가 장난으로 똥침 하더라. 평소에 서로 찌르는 장난을 많이 해서 받아줬다. 아프다고 하니까 봐준다면서 갑자기 내 항문에 코를 박고 부비부비하더라"라고 털어놨다.
또 "남자친구는 '네 몸에서 나는 모든 냄새를 사랑한다'고 했다. 얼마 전엔 남자친구가 장기 출장 가는데 내 냄새를 맡으면 안정되고 잠이 잘 온다면서 입었던 속옷 하나만 달라고 하더라. 이쯤 되니까 현타 왔다. 남자친구에게 따끔하게 한마디 해도 되냐"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모델 한혜진은 "사실 내가 그랬다. 상대방이 너무 좋아서 모든 걸 탐닉하고 싶은 거다. 강아지 키울 때 발바닥 냄새 맡지 않냐. 그런 느낌이다. 솔직히 말해서 항문 냄새 맡을 정도면 냄새에 대한 페티시가 확실히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에게 공감되는 부분도 있다. 내가 코로나 감염 1세대인데, 그때는 걸리면 11일 격리였다. 외부랑 11일 동안 차단되니까 냄새나는 걸 갖고 있고 싶더라.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입던 티셔츠를 벗어달라고 했다. 티셔츠를 베개에 씌우고 있었다. 세탁한 옷보다 입던 옷이어야 위안이 된다"고 고백했다.
한혜진은 "남자친구가 너무 원하면 속옷을 줄 순 있다. 대신 새 걸로 줄 거다. 왜 입었던 걸 줘야 하냐. 세상에 정상적인 사람 많다. 헤어져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