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8일) 오전 서울역에서 열차 간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으며 일대가 혼잡을 빚었다.
연합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역 경부선 승강장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정차 중이던 KTX-산천 열차와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당시 KTX-산천 열차(서울-부산)는 경부선 서울역 3번선(5번 승강장)에서 승객을 태우고 있었다. 무궁화 열차에는 승객이 탑승하지 않았다.
이번 사고로 무궁화호가 열차 1개 호차의 앞바퀴가 궤도를 이탈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철도공사는 KTX-산천 열차 승객 287명 전원을 환승 조처했다.
그러나 사고 초기, 서울 역사 내 정돈되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특히 혼란을 야기하는 역사 내 안내 방송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같은 날 쿠키 뉴스에 따르면 사고 발생 20분 후인 9시 45분께, 역사 내 안내방송은 “서울역에서 발생한 사고로 서울역 출발 모든 열차가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건 ‘모든 열차’라는 문구였다. 사고 라인 탑승객이 아닌 승객들도 모든 열차가 지연되는 것으로 알고 열차에 탑승하지 않았다며 환불을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서울역 안내소 앞에는 환불을 받기 위한 이들로 혼잡을 빚었다. 한 외국인 승객은 열차 사고로 비행기를 놓칠 상황이라며 눈물을 쏟는 등 아비규환이 됐다고 매체는 알렸다.
현재 열차 충돌 사고 여파로 일부 열차는 지연 운행 중이다.
한국철도공사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다음은 18일자 KTX-무궁화호 사고 현장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