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하천 하수관에서 발견된 알몸 상태 시신의 신원이 밝혀졌다.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16일 의정부시의 한 하천 하수관에서 발견된 남성 시신의 구체적 신원이 밝혀졌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지문 대조 작업을 통해 이 남성이 경기 북부 지역에 거주하던 60대 남성 A씨라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사망 전 혼자 살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주변인들의 진술에 따르면 A씨는 여의치 않은 형편이었으며, 치매 등의 지병을 앓아왔다.
경찰은 현재 A씨의 유족 및 지인 등과 연락해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앞서 A씨는 지난 16일 오후 2시 30분쯤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하천 하수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측은 "하천 하수관 입구를 비추는 CCTV를 확인하고 있지만 한 달 분량만 저장이 돼 있으며 별다른 정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방면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7일 오전 시신 부검 후 A씨 사망 경위에 대해 "사인 미상으로 타살이라고 볼 만한 정황은 없다"라며 "늑골이 부러지긴 했어도 치명상을 입을 정도는 아니다. 사망 시기도 추정할 수 없다"라고 1차 구두 소견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