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남성은 비흡연자 남성보다 남성형 탈모를 겪을 확률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온타리온타주 메디프로브 리서치 연구팀은 흡연과 탈모의 인과관계를 다룬 논문을 분석했다. 연구에서는 흡연 상태를 흡연량 적음(하루 10개비 미만), 흡연량 많음(하루 10개비 이상), 흡연 경험자, 비흡연자로 분류했다.
연구 결과 담배를 피우는 남성은 전혀 피우지 않은 남성보다 탈모 위험 확률이 1.8배 높았다. 심지어 하루에 10개비 이상 피운다면, 10개비 이하를 피우는 남성보다 탈모 발병 가능성이 25배 높았다.
만약 남성형 탈모를 이미 겪고 있다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탈모가 악화될 가능성이 1.3배 더 높았다.
다만 하루에 흡연을 더 많이 하거나, 적게 한다고 갑자기 머리카락이 더 빠지는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흡연 시 담배 속 니코틴이 혈관을 수축시켜 두피로 공급되는 혈류량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혈류량이 줄면 탈모가 유발된다.
남성형 탈모는 남성 호르몬 안드로겐 등 영향으로 모발이 빠지는 대표적인 탈모 유형이다. 전체 탈모의 80~90%로, 앞머리와 정수리에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고 모발이 가늘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