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이 아랍에미리티(UA)E를 상대로 1-0의 승리를 거두며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이날 경기는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17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열렸다.
전반을 0-0으로 비긴 대표팀은 후반전 경기 내내 70%가 넘는 높은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UAE 밀집 수비를 뚫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토크시티 소속 배준호의 부재가 느껴졌다. 앞서 황 감독은 이전에도 배준호의 차출을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이번 U-23 아시안컵은 대회 3위까지 올림픽 본선 직행 진출권이 걸린 중요한 대회다. 그러나 대회 직전까지도 A대표팀 임시 감독직을 맡아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컸다.
악재도 겹쳤다. UAE와의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 18분 강상윤과 안재준의 호흡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VAR 판정으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무효가 됐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공격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번뜩이는 킬러 패스의 부재로 인해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그나마 황선홍호는 코너킥과 같은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이영준의 헤더 골이 승부의 결정타가 되었다. 이번 승리로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팀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밀집 수비를 효과적으로 뚫고 득점할 방안을 마련하는게 시급하다. 조별리그를 넘어 올림픽 진출권을 따내려면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