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디펜딩챔피언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제물로 삼아 승률 5할에 복귀했다.
L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와 홈경기에서 선발 전원 안타를 친 타선의 고른 활약과 선발 디트릭 엔스의 호투를 앞세워 7-2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LG는 10승 10패 1무로 승률 0.500을 맞췄다.
롯데는 답답한 경기력을 노출한 끝에 7연패 늪에 빠져 4승 15패로 최하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LG는 2회 1사 후 문보경과 박동원, 구본혁이 3연속 안타를 쳐 선취점을 냈다.
박해민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는 신민재가 2타점 적시타를 쳐 3-0까지 점수를 벌렸다.
3-1로 앞서가던 7회에는 2사 후 대거 4득점 하는 집중력을 보여줘 롯데의 백기를 받아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해민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2루를 훔친 뒤 신민재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아 4-1로 달아났다.
홍창기의 안타로 2사 1, 2루가 되자 양 팀 벤치는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였다.
LG 벤치가 왼손 투수 임준섭에게 대항해 우타자 대타 김범석을 투입했고, 롯데 벤치는 우투수 최이준을 올려 맞불을 놨다.
김범석은 3루수 옆을 스쳐 지나가는 2루타를 터트렸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김현수까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점수는 7-1까지 벌어졌다.
김현수의 안타로 LG는 올 시즌 KBO리그 8번째이자 팀 3번째 선발 전원 안타에 성공했다.
LG 선발 엔스는 최고 시속 151㎞ 속구를 앞세워 6이닝 94구 4피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이날 엔스는 직구(42구), 커브(27구), 슬라이더(13구), 체인지업, 커터(이상 6구) 등 다양한 공을 던졌다.
롯데는 선발 에런 윌커슨이 6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에 성공했다.
그러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2회 실점 위기에서 고비를 넘지 못해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롯데는 정훈이 2회, 전준우가 8회 홈런포를 가동했으나 모두 1점 홈런으로 승패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