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KBS 축구 해설위원이 황선홍호에 조언을 남겼다.
황선홍 한국 U-23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17일 오전 0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UAE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UAE 대표팀과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B조 4개국 감독들이 모두 참석했다. 황선홍호는 UAE 대표팀, 일본 대표팀, 중국 대표팀과 B조로 묶였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올림픽대표팀의 현 전력이 아시아 3위권 밖이라는 냉정한 진단을 내놨다고 15일 KBS가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영표는 "일본 대표팀,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호주 대표팀, 카타르 대표팀, 한국 대표팀 이렇게 6개 팀이 이제 3장의 티켓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하지만 제가 봤을 때 일본 대표팀,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은 한국 대표팀보다 축구를 잘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대표팀이 그동안 (아시아 팀 상대로) 대등하거나 약간 우위의 느낌으로 경기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챔피언의 자세가 아니라 정말 도전자의 자세로 이번 대회에 임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대안로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했을 상황을 대비해서 선수 선발 이런 것들은 미리 정해놨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잘 극복해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앞서 한국 U-23 축구 대표팀은 대회 직전까지 황 감독은 해외파 차출 난항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황 감독은 애초 해외파 선수로 김민우(뒤셀도르프), 양현준(셀틱), 정상빈(미네소타), 김지수(브렌트퍼드), 배준호(스토크시티)를 호출했다. 하지만 공격수 양현준·수비수 김지수·미드필더 배준호는 소속팀의 차출 반대로 합류가 불발됐다.
한편 한국 올림픽 대표팀에서 가장 특출한 선수는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다. 하지만 그는 이미 올림픽 대표팀을 넘어 국가대표팀에서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또 PSG에서 올림픽 차출에 응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엔트리에서 빠졌다. 황 감독은 오는 7월 파리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면 이강인을 불러보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