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가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돼 결국 무소속으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했던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5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장 전 최고위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장 전 최고위원은 개인 유튜브 방송 중 슈퍼챗(후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슈퍼챗은 유튜브 시청자들이 채팅 중 일정 금액을 후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국민의힘 현직 최고위원 신분이었을 당시 유튜브 슈퍼챗으로 적게는 2000원부터 많게는 10만 원까지 후원금을 송금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내용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고발 민원으로 접수됐다. 경찰은 장 전 최고위원 의혹에 대해 지난해 8월부터 내사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정치인이 정치 활동을 위해 개설한 유튜브에서 수익을 창출하면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 전 최고위원은 SNS를 통해 "슈퍼챗이 문제라면서 지난 2회의 라이브로 제가 얻은 슈퍼챗 수익이 19만 원이라는 사실은 기사에 쓰지 않았다"며 "공식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선거일 전 90일 같은 명확한 기준도 없이 애매모호한 규정을 적용하는 선관위에도 유감을 표명한다"는 말을 남긴 적 있다.
한편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본투표가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부산 수영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그는 9.18%, 총 9328표를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 장 전 최고위원은 SNS 등을 통해 낙선 소감을 전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우리 수영구 주민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민주당은 막겠다는 일념으로 결집하신 주민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토록 어려운 여건에서도 30대의 무소속 청년에게 과분한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선거운동 내내 힘내라, 기운 내라, 안아주신 마음들 영원히 간직하겠다. 앞으로도 제 고향 우리 수영구의 발전을 위해 낮은 자리에서 봉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산 수영구 선거에서 뽑힌 정연욱 당선인에게도 축하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