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바르셀로나 공격수 크리스토프 뒤가리가 루이스 엔리케 PSG(파리 생제르맹) 감독에게 이강인 활용법을 제대로 모른다는 독설을 쏟았다.
PSG는 11일 프랑스 파리의 프랭크 데 파르크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3-24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2 대 3으로 패배했다.
당시 경기에서 이강인은 2선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16분 워렌 자이르 에머리와 교체됐다. 엔리케 감독은 활발하게 움직이던 이강인을 빼면서 중원에 변화를 줬지만 결과적으로 이 같은 선택은 최악의 결과를 가져왔다. 2 대 1로 앞서던 PSG는 이강인의 교체 아웃과 동시에 실점했다. 결국 역전 골까지 내주면서 안방에서 치명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강인으로선 너무 아쉬운 경기였다. 그는 교체 전까지 61분 동안 패스 성공률 94%, 기회 창출 3개, 슈팅 2개 등을 기록하면서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후반 6분 비티냐의 골에도 관여하는 등 공격에 차지하는 비중이 컸던 터였다.
뒤가리는 바르셀로나전 패배는 엔리케 감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라이벌풋볼 최근 보도에 따르면 뒤가리는 "우리는 엔리케 감독의 광기의 한계를 봤다. 그가 준비한 것은 쓸모가 없었다. 선수들에게도 책임이 있지만 감독은 경기 의도를 더 잘 알 수 있도록 발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엔리케 감독의 전술 의도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겠다는 비판인 셈이다.
그러면서 뒤가리는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 활용법을 제대로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엔리케 감독은 마르코 아센시오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모른다. 이강인도 마찬가지다. 이강인은 분명히 자질이 있지만 항상 어려움을 겪는다. 이강인이 무엇을 위해 뛰는 선수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엔리케 감독이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이강인을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함으로써 강점을 극대화하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엔리케 감독 때문인지 PSG에서 이강인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최근엔 이강인이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강제 이적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까지 했다. PSG가 킬리안 음바페를 대신할 선수로 나폴리 공격수 빅터 오시멘을 데려오기 위해 이강인, 아센시오 등을 내줄 수 있다고 이탈리아 매체 일 마티노가 최근 보도했다.
프랑스 국적인 뒤가리는 지롤댕 드 보르도, AC 밀란, FC 바르셀로나,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버밍엄 시티 FC에서 뛰었다.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조국의 우승에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