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비례대표 선거에서 무효표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14일 동아일보가 보도한 내용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비례대표 투표 결과에 따르면 무효표는 130만 9931표(4.4%)로 국민의미래(36.7%), 더불어민주연합(26.7%), 조국혁신당(24.3%)에 이어서 4번째에 해당했다.
전체 투표자 2965만여 명 중 4.4%에 달하는 수치다.
개혁신당(3.6%), 녹색정의당(2.1%), 새로운미래(1.7%) 등보다 많다.
개혁신당이 비례대표에서 2석을 얻은 것을 감안하면 ‘무효표’ 만으로 3석가량 의석 확보가 가능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비례대표 선거에서 무효표는 병립형 비례대표제가 실시됐던 18~20대 총선 때는 무효표 비율이 각각 1.6%, 2.2%, 2.7%에 그쳤지만, 21대 총선 때 무효표가 122만여 표로 전체 4.2%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에는 더 늘어났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동아일보에 “비례대표 제도가 왜곡되면서 유권자들이 정당을 제대로 파악 못 하는 상태에서 투표장에 들어가고 있다”며 “22대 국회에선 이해당사자인 국회의원이 아닌 외부 전문가들이 선거법 개정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