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원희룡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으며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한 이천수가 낙선 인사 중 심경을 고백했다.
13일 유튜브 채널 '원희룡TV'에 따르면 원 후보와 이천수는 이날 오후 계양구 서부천 산책길을 따라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고개 숙였다.
영상에서 남성 시민은 이천수에 대해 "이 친구가 수고를 너무 많이 했다. 동네에서 욕 얻어먹고…"라고 언급했다.
두 사람은 전날에도 시민들에게 낙선에도 불구하고 감사의 뜻을 전하며 낙선 인사를 다녔다.
원 후보가 "아시다시피 우리 이천수 선수가 많이 좀 당했다"라고 말하자, 이천수는 솔직히 좀 쫄았다. 요즘 말대로 쫄 때도 있었다. 그런데 이제 (라이브로 보고) 계시니까 힘을 얻을 때도 있었다. 힘들 때 많은 분이 계시는구나 생각이 들 때 흥분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천수는 지난달 원 후보 유세에 나섰다가 두 남성으로부터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 이에 경찰은 피의자 둘을 입건했으나, 법리 검토 결과 이천수가 공직선거법에 명시된 범죄 피해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단순 폭행 및 협박 혐의만 적용했다.
또한 이천수는 지난 4월 유세 중 "제가 마이크만 잡으면 상대분들이 저를 협박해서 저희 가족이 너무 힘들다"라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