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24회 연속 마스터스 컷 통과… 역대 최다 신기록

2024-04-13 14:34

우즈, 대기록 세워

2라운드 18번 홀 그린에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우즈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2라운드 18번 홀 그린에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우즈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24회 연속 컷 통과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우즈는 13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천555야드)에서 열린 제88회 마스터스 둘째 날 2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1오버파 145타를 쳐 공동 22위에 올라 컷을 통과했다.

이로써 우즈는 1997년을 시작으로 자신이 참가한 24차례 마스터스에서 연속 컷 통과에 성공해 이 부문 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 마무리된 2라운드까지 6오버파 150타, 공동 50위 안에 든 선수들이 컷을 통과했다.

1995년부터 마스터스에 참가한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컷 탈락한 건 1996년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출전한 24번(2014, 2016, 2017, 2021년 불참)의 마스터스에선 모두 컷을 통과했다. 이 중 1997년과 2001, 2002, 2005, 2019년까지 총 5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전까지 23회 연속 컷 통과로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더불어 이 부문 공동 1위였던 우즈는 이날 23개 홀을 치른 끝에 신기록을 세웠다.

첫날 경기가 악천후로 예정보다 2시간 30분 늦게 시작돼 우즈는 1라운드를 13번 홀까지만 치렀다.

우즈의 경기 모습 사진 / AFP=연합뉴스
우즈의 경기 모습 사진 / AFP=연합뉴스

전날 13개 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를 기록했던 우즈는 이날 잔여 경기에선 보기 2개가 나오며 1라운드를 1오버파 73타, 공동 35위로 마쳤다.

이어 1시간도 채 쉬지 않은 채 나선 2라운드에선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꿔 이븐파를 쳤다.

2021년 2월 교통사고를 당한 우즈는 지난해 마스터스 때도 악천후로 일정 차질을 빚은 가운데 2라운드 잔여 홀에 이어 3라운드 경기를 펼치던 중 기권해 후유증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올해는 달랐다.

그는 이번 대회 1라운드와 2라운드 모두 페어웨이 안착률 79%를 기록했고, 그린 적중률은 1라운드 50%에서 2라운드 44%로 다소 떨어졌다.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는 1라운드 1.61개에서 2라운드 1.5개로 줄었다.

2라운드까지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 공동 선두(6언더파 138타)엔 7타 차로 뒤진 우즈는 "23홀의 긴 하루였지만, 랜스(캐디 랜스 베넷)와 나는 오늘 정말 잘 싸웠고 우리에게 기회가 생겼다"면서 "나는 여기에 있고, 대회에서 우승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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