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고관절 부상으로 마이너리그에 내려간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이 3경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하며 빅리그 복귀 채비를 마쳤다.
배지환은 13일 미국 오하이오주 털리도 피프스 서드 필드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털리도 머드헨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와 방문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 1삼진의 성적을 올렸다.
피츠버그 산하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배지환은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다.
우완 투수 케이더 몬테로를 상대로 몸쪽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작렬했다.
그는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면서 득점하진 못했다.
0-0으로 맞선 3회 2사 1, 2루에선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5회 1사 1, 2루에선 유격수 내야 안타를 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7회엔 선두타자로 나서 삼진으로 물러났고 8회 대수비로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배지환은 마이너리그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 8일 마이너리그 하위 싱글A 브레이든턴 머로더스 소속으로 클리어워터 스레셔와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이틀 뒤인 10일 털리도전에선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이날도 안타 2개를 생산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배지환의 마이너리그 3경기 타율은 0.571로 치솟았다.
지난 시즌 빅리그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1, 2홈런, 32타점, 24도루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배지환은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7경기에서 11타수 3안타(타율 0.273), 1타점, 출루율 0.500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배지환은 2024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 달 왼쪽 고관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근 한 달 동안 컨디션 회복에 전념한 배지환은 마이너리그 실전 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빅리그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