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연일 윤석열 대통령을 공격하고 있다. 그는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참패한 가장 큰 원인이 윤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TV조선 유튜브 채널 '강펀치'에 출연해 여당이 참패한 원인에 대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혼자의 책임은 절대 아닐 것"이라며 "가장 비난받아야 할 건 윤석열 정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에게 얼마나 큰 거부감을 갖고 있는지 여과 없이 드러냈다.
그는 국민의힘과 연대할 수 있느냔 물음엔 "저희(개혁신당)는 너무 선명한 반윤 성향"이라며 윤 대통령이 자신을 향해 '내부 총질' 한다고 비판한 것에 빗대 "야당으로서 '외부 총질'은 더 셀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대표는 국회의원 배지를 가장 자랑하고 싶은 사람이 누구인지 묻는 물음에 "윤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한 술 더 떠 이 대표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어려웠을 때 누구를 생각하며 이를 악물었는지 묻는 물음에 "윤 대통령"이라고 대답하기까지 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이 대표의 거부감이 얼마나 심한지 짐작할 수 있는 언급이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 때문에 국민의힘에서 떠밀리듯 쫓겨났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을 추진하는 데 대해선 "현재 수사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당연히 특검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조국 대표가 이끄는 조국혁신당이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따른 김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 등이 포함된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종합 특검법'을 주장하는 데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가의 역량 상당 부분이 수사로만 매몰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며 "꼭 필요한 부분에만 특검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채모 상병 사망 사고 수사와 관련해 항명 및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는 데 대해선 "박 대령이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나와도 윤 대통령에게 부담이고, 무죄가 나온다면 (윤 대통령) 탄핵 사유"라면서 "무죄가 나오든 유죄가 나오든 윤 대통령에게 무조건 부담인 상황이기에 공소 취소를 통해 재판을 중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대령이 무죄를 선고받을 경우 제복 군인의 명예를 대통령 권한으로 짓밟은 데 대해 젊은 세대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4·10 총선에서 천신만고 끝에 당선됐다.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와 3파전을 벌인 까닭에 그의 득표율은 42.41%다. 공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온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고 드라마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