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MZ오피스'에서만 보던 경악할 만한 신입 사원의 사연이 알려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올라온 사연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을 올린 글쓴이는 "한두 달 전쯤 후임이 들어왔는데 좀 싸한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도 후임 들어오기 6개월 전에 들어오긴 했지만 그래도 내가 업무 알려주고 있고 내 후임으로 들어온 건데 나도 사회생활 처음이라 잘 모르겠다. 그래서 조언 좀 듣고자 글 써 본다"라고 사연을 털어놨다.
우선 글쓴이는 22살 여자다. 글쓴이의 후임으로 들어온 신입 사원은 군필 28살 남자다.
첫 번째 사건은 글쓴이의 어린 나이가 발단이 됐다. 회사에 들어온 지 반년 정도 된 글쓴이는 나이가 많은 후임이 들어오며 호칭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회사 안에서 글쓴이의 직급은 사원이었고 후임 또한 사원이었기에 호칭은 자연스레 'OO 씨'로 정해졌다.
자신보다 어린 여자 직원에게 일을 배운다는 사실에 자존심이 상한 걸까. 후임은 갑자기 "OO 씨, 근데 왜 저한테 'OO 씨'라고 불러요? 나이도 저보다 어리잖아요"라고 따졌다.
이보다 더 어이없는 일도 있었다. 글쓴이에 따르면 팀장은 후임에게 두 자료에서 틀린 정보가 있는지 확인하는 업무를 맡겼다. 그러나 후임은 실수를 했고 회사는 엄청난 피해 금액을 떠안게 됐다.
이후 사무실은 후임의 단 두 마디로 한순간 정적에 휩싸였다. 후임이 "이렇게까지 중요한 일인 줄 몰랐다. 그래서 솔직히 그 일을 안 했다"라고 실토한 것이다. 그는 끝까지 팀장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글쓴이는 "나도 사회생활이 처음이라 SNL이나 썰보면 '에이 저런 사람이 있다고?' 했는데 진짜 있더라"라며 네티즌들의 의견을 구했다. 글쓴이가 언급한 SNL은 쿠팡플레이 코미디쇼 SNL의 'MZ오피스' 코너를 말한 것으로 보인다. 'MZ오피스'는 회사에서 벌어지는 MZ세대 사원들 간 갈등을 풍자한 코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 내 MZ세대와 갈등이 심화되고 직장인들의 이직도 늘어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직장 내 괴롭힘, MZ세대와 갈등, 성희롱·성차별, 해고·징계 중 어느 항목에 대한 직장 내 갈등이 가장 많아질 것이라 예상하는지'에 대한 조사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고른 것은 MZ세대와 갈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