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과 100% 확률로 합당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11일자 파이낸셜뉴스 인터넷판과의 통화에서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100% 합당할 것이라는 말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은 다음 지방선거 때 후보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돈도 많이 들어가는 데다가 당선 가능성도 희박해 출마할 사람이 없다"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대법원 상고심이 남아 있어 의원직을 잃을 확률이 90%이고,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남아 있어 타이밍을 봐 통합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예측했다.
박 평론가는 개혁신당도 국민의힘과 통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제3지대 정당이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정치 환경이 아니란 이유에서다.
그는 선전한 조국혁신당을 제외한 나머지 3지대 정당은 5석도 채 안 되는 한 자릿수 의석을 얻는 데 그치고 녹색정의당은 원내에 단 1석도 얻지 못하면서 2012년 정의당 창당 이후 약 12년 만에 원내정당에서 사라지게 됐다고 언급한 뒤 "제3지대 정당이 이번 22대 국회에서 할 역할은 거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경우 당분간 개혁신당 이름으로 고군분투하다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과) 통합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박 평론가는 ‘민주당 압승, 국민의힘 참패’로 요약할 수 있는 4·10 국회의원 선거에 대해 국민이 이번 총선을 통해 현 정권을 응징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윤석열 대통령이 인수위 때부터 얘기했던 3대 개혁(노동·교육·연금개혁)은 실종됐고 의료개혁도 막판에 발을 빼 버려서 국민들 앞에 다시 윤 정부를 지지해달라고 내세울 만한 국정운영의 성과가 없는 상태"라고 했다.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내세우는 어젠다가 부실했던 것이 국민의힘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오죽 내세울 게 없다 보니 한 비대위원장이 야당 심판론을 언급했는데, 심판은 야당이 하는 것이지 여당이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여당은 미래와 청년, 통합, 정책을 얘기해야 하는데 86 운동권 심판하자고 했다가 이조(이재명·조국) 심판하자고 하고, 국회를 통째로 옮긴다고 하는 식으로 '막 던지기' 식의 이야기들을 하다 보니 여당이 참패를 맛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여당이 재기하려면 비윤계를 중심으로 새롭게 당 지도부를 꾸려 대통령실과 거리를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