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1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했다.
이 대표는 "한 전 위원장은 이번 선거 결과를 본인이 못 받아들일 것이다. '나 때문이 아니다'라고 생각할 것이다"라고 말하자 진행자가 "용산 대통령실 때문이라고 생각할 만큼 갔느냐?"라고 묻자, 이 대표는 "그렇다. 그것 때문에 (당에) 분화가 일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의 의석을 가지고도 21대 때 오히려 한 위원장의 먹잇감이 됐던 사례가 있다. 솔직히 한 위원장 누가 키워줬나. 민주당이 그것을 반면교사 삼아서 이번에 얼마나 나은 대 윤석열 정부 투쟁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윤석열 정부가 하는 일에 동의하지 않는다. 채 상병과 박정훈 대령에 관한 건도 당장 총선 이후 윤 대통령이 풀어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런 주장을 하는 게 선명한 야당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보수 정당은 교육, 안보, 경제에 있어서 비교 우위가 사라진 뒤로 철학의 빈곤을 해결하지 못하면 보수 타이틀을 갖고 선거에 이기기 쉽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2011년 정치에 입문한 뒤 2016년 20대 총선, 2018년 재·보궐선거, 2020년 21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이 대표는 4수 끝에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그는 앞서 2021년 6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헌정사상 최연소(36살) 제1야당 대표가 됐다. 하지만 윤 대통령과 갈등을 빚으면서 대표직을 상실했다. 이후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개혁신당을 창당했다.
한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11시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4·10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