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우여곡절 끝에 당선된 나경원·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공통점에 누리꾼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전·현직 인사인 셋은 우선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고 당선됐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서울 동작구을 선거구에 출마한 나 후보는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KBS·MBC·SBS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서 47.7%의 득표율로 52.3%를 득표한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왔지만 끝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안 후보는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안 후보가 47.2%, 이 후보가 52.7%를 득표하는 것으로 나왔다.
공영운 민주당 후보를 꺾은 이 후보의 당선도 극적이긴 마찬가지.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선 공 후보가 43.7%의 지지율을 얻어 40.5%에 그친 이 후보를 앞선 것으로 예측됐으나 이 후보는 이 같은 예측을 뒤집고 당선의 감격을 맛봤다.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은 점 말고도 세 후보는 윤 대통령에게 껄끄러운 존재라는 공통점이 있다.
나 후보는 비윤(비윤석열)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국민의힘 전당대회 때 대통령실과 당내 친윤(친윤석열) 그룹으로부터 불출마 압박을 받다 결국 불출마 선언을 한 적이 있다.
안 후보 역시 비윤 정치인으로 꼽힌다. 심지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안 후보를 ‘반윤’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에서 나와 개혁신당을 창당한 이 후보는 셋 중 윤 대통령에게 가장 직접적이고 직설적으로 날을 세우고 있는 정치인이다.
그는 선거 전날인 지난 9일 경기 동탄 롯데백화점 인근 광장에서 진행한 마지막 유세에서 "윤석열 정부가 좀 더 견제됐으면 좋겠다는 화성을 유권자 75%를 설득하려면 이렇게 물어봐 달라"라며 "누가 당선돼야 윤 대통령께서 좋아하는 약주 술맛이 제일 떨어질까 물어봐 달라“라고 말한 바 있다.
이 후보는 당선을 확정한 후엔 “바로 직전 전국단위 선거에서 대승을 이끌었던 당 대표가 당을 왜 옮겨서 출마할 수 없었을까 하는 것에 대해 윤 대통령께서 곱씹어봤으면 한다”라며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이 후보는 윤 대통령 때문에 국민의힘에서 쫓겨났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