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언행을 높이 평가했다.
10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국빈 방미 전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내 경험상 (윤 대통령은) 약속이나 결단에 있어 흔들림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가 한일 양국 간 신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외무상으로 일할 때 개인적 관계가 외교에서 큰 차이를 만든다는 것을 배웠다. 외교는 그에 관한 결정을 내리는 최고 관리들 간의 관계에 달렸다”고 했다.
매체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형성해 온 외교 관계에 대해 "두 정상이 역사 문제로 얽힌 외교 관계의 교착 상태를 타개하고 지역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과의 협력을 위해 함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7차례 만났다. 야구를 향한 애정과 주량이 많다는 공통점을 통해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동에서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동아시아의 안보 환경 속에서 세계는 지금 역사적인 전환점에 직면해 있다. 미·일 동맹이 오늘날 불확실한 국제 사회에서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에 대해 “러시아가 승리하면 국제법을 어겨도 무력이 실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동아시아에 무슨 일이 일어나겠나. 어떤 나라도 잘못된 메시지를 받게 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은 오는 26∼27일(한국 시각) 전후로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