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소리 때문에 입양 간 지 4일 만에 파양된 미미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지난 9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에 미미의 사연이 올라왔다.
미미는 지난해 구조자가 살던 동네에 어느날 갑자기 나타났다. 미미는 원래 그 동네에 살고 있었다는 듯 주민들이 마련한 길고양이 밥자리에서 배를 채웠으며 낯선 사람들에게도 먼저 애교를 부리는 등 길고양이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미미는 자신을 예뻐해 주는 사람의 집까지 따라 들어가려고 하기도 했다. 사람에게 적대적인 길고양이들과 달리 지나치게 의존적인 미미에 대해 구조자는 유기묘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미미의 딱한 소식에 입양도 금방 진행됐다. 미미는 이미 고양이를 반려하고 떠나보낸 경험이 있는 보호자에게 입양됐다.
하지만 전 보호자는 미미를 입양한 지 4일 만에 파양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 아이를 만져줘도 계속 운다며 경비실 민원까지 빗발쳐 어쩔 수 없다는 이유였다.
구조자는 "진정제, 스트레스 완화제도 설명드렸고 환묘를 돌본 적 있는 분이라 자신 있어 하셨는데 아무것도 안 해보시고 아이 만져줘도 계속 운다며 경비실 민원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파양하셨다"라고 털어놨다.
2~3살로 추정되는 미미는 여자아이다. 중성화 수술을 완료했으며 건강에 문제가 없는 건강한 아이다.
미미에 관한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cat_azit_load로 하면 된다.
▲방묘창·방묘문 구비 필수 ▲고양이 특성상 숨거나 적응할 때까지 울 수도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이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 주실 집사님을 찾습니다 ▲아이가 아플 때 병원에 내원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가진 분을 원합니다 (직장인 혹은 꾸준한 수입이 있는 분) ▲가족 구성원의 동의와 알레르기 검사 필수 ▲평생 가족으로 받아주실 분 (만약 파양을 원하실 경우 묻지도 따지지도 않을 테니 입양 보내지 마시고 구조자에게 연락 주세요. 데리고 가겠습니다) ▲산책냥, 마당냥, 외출냥, 베란다냥 목적으로 입양 불가 ▲미성년자 혹은 대학생과 미필, 출산을 앞둔 신혼부부와 동거커플 입양 불가 ▲입양 계약서 작성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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