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선거 본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출구조사’에 대해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구조사는 선거와 관련된 여론조사의 한 가지 기법으로, 선거 당일에 투표소에서 투표를 막 마치고 나오는 유권자를 상대로 설문지를 돌려 어느 후보를 선택하였는지를 조사하는 방법이다. 선거 결과를 가장 빨리 예측할 수 있는 조사이기 때문에 여러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통령 선거를 포함한 모든 선거의 투표소 300m 밖에서 출구조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2000년 2월 법률이 개정되었고, 그해 4월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KBS·MBC·SBS 방송 3사가 참여하는 사실상 첫 출구조사가 실시됐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출구조사 발표시간은 10일 오후 6시 정각이다. 선거마감 시간인 오후 6시 이번 총선에 대한 출구조사가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를 통해 공개된다.
국방송협회 산하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에 따르면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출구조사를 진행한다. 조사기관은 한국리서치, 코리아리서치, 입소스주식회사 등 3곳이다.
조사대상은 2000여 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약 50만명 유권자다.
출구조사 방법은 조사원이 투표하고 나온 유권자에게 직접 어떤 후보를 선택했는지 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역대 총선 출구조사의 경우에는 당선자 예측 정확도가 △16대 80.4% △17대 83.5% △18대 86.2% △19대 93.1% △20대 93.3% △21대 94.5%로 나타나며 매번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문제는 정당별 의석수 예측에 관한 문제다. 21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과반 압승’은 예측했지만 정당별 의석수는 정확하게 맞히지 못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정당별 의석수에 대한 정확한 예측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총선 최고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사전투표분 데이터를 얼마나 잘 해석하느냐가 출구조사 의석수 정확도 등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행 선거법상 사전투표 출구조사는 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