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대표할 국회의원 300명을 선출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0일 오전 6시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현재 전국 254개 선거구, 1만 4259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서울 용산 투표소에 공고문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총선 당일인 10일 오전, 서울특별시 용산구 보광로 보광어린이집에 설치된 용산구 투표소 앞에는 후보자 사퇴 안내문이 등장했다. 안내문에는 "기호 7번 구산하 후보자 '사퇴' 안내. 위 사퇴한 후보자에게 투표하면 '무효'가 됩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구산하 국민주권당 용산구 국회의원 후보는 지난 3일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당시 구 후보는 "권영세(국민의 힘) 후보 낙선을 위해 표를 한곳으로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구 후보는 지난 4일 용산구 선거관리위원회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구 후보처럼 사전투표 전에 사퇴한 후보는 투표용지 기표란에 '사퇴'라고 표기된다. 하지만 일부 지역구에서는 사전투표 당일에도 후보자 사퇴가 이어지며 유권자들의 혼선이 빚어졌다.
지난 5일에는 울산 남구갑 선거구에 출마했던 무소속 허언욱 후보가 돌연 사퇴를 선언했다. 이에 투표소 안팎에 후보자 사퇴 안내문이 걸렸지만, 미처 이를 확인하지 못한 유권자도 다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율은 10일 오후 2시 기준 56.4%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21대 총선 동시간대와 비교하면 3.4%포인트 더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