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이준석 당선된다면?” 질문에 홍준표가 남긴 ‘10글자’ 관심 끌고 있다

2024-04-10 12:46

‘청년의꿈’ 플랫폼에 직접 답변 남긴 홍준표 대구시장
공영운・이준석・한정민…삼자대결 펼쳐진 경기 화성을

홍준표 대구시장이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언급을 남겨 크게 주목받고 있다.

(왼쪽)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오른쪽)홍준표 대구시장. / 뉴스1
(왼쪽)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오른쪽)홍준표 대구시장. / 뉴스1

홍 시장이 자체로 만든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는 지난 9일 ‘홍준표 시장님, 만약에 이준석 대표가 혹시라도 당선된다면 힘을 합쳐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청문홍답(靑問洪答)-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 란에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글이 올라온 지 약 8시간 뒤 홍 시장은 직접 답변 댓글을 달았다. 홍 시장은 해당 물음에 간결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한 문장을 남겼다.

홍 시장은 “당선된다면 다시 힘을 합쳐야겠지요”라고 답변 댓글을 달았다.

홍 시장의 ‘다시 힘을 합쳐야겠지요’라는 열 글자에는 이 대표의 국민의힘 복당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내포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발언은 여야를 막론하고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왼쪽)이 부인 이순삼 여사와 함께 지난 6일 오전 대구 중구 삼덕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왼쪽)이 부인 이순삼 여사와 함께 지난 6일 오전 대구 중구 삼덕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 뉴스1

앞서 지난달 30일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남기며 "지난해 11월 이준석 대표에게 '내년 선거는 극단적인 좌우 대결이 되기 때문에 제3지대가 설 자리가 없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그대로 갈 수밖에 없을 터이니 비례대표 정당으로 가시라(고 조언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면 최소한 7~8석은 해 이 대표도 국회에 수월하게 등원하고 차기 대선 캐스팅 보트로 쥘 수 있을 것이라는 점 때문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결과 조국혁신당이 그것을 실행하면서 지민비조로 민주당 파이를 키웠다. 조국혁신당에 가로채기 당한 결과 빛이 바랜 건 한동훈과 이준석이다”라며 자신의 조언을 뿌리친 이 대표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경기 화성을에서는 이 대표를 비롯해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가 삼파전을 이루고 있다. 본투표 당일인 10일 포털 사이트에는 ‘화성을 여론조사’ ‘이준석 지지율’ ‘공영운 지지율’ ‘한정민 지지율’ 등의 키워드가 다량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경기 화성을 삼파전 이루고 있는 (왼쪽부터)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 뉴스1
경기 화성을 삼파전 이루고 있는 (왼쪽부터)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 뉴스1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