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언급을 남겨 크게 주목받고 있다.
홍 시장이 자체로 만든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는 지난 9일 ‘홍준표 시장님, 만약에 이준석 대표가 혹시라도 당선된다면 힘을 합쳐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청문홍답(靑問洪答)-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 란에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글이 올라온 지 약 8시간 뒤 홍 시장은 직접 답변 댓글을 달았다. 홍 시장은 해당 물음에 간결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한 문장을 남겼다.
홍 시장은 “당선된다면 다시 힘을 합쳐야겠지요”라고 답변 댓글을 달았다.
홍 시장의 ‘다시 힘을 합쳐야겠지요’라는 열 글자에는 이 대표의 국민의힘 복당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내포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발언은 여야를 막론하고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30일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남기며 "지난해 11월 이준석 대표에게 '내년 선거는 극단적인 좌우 대결이 되기 때문에 제3지대가 설 자리가 없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그대로 갈 수밖에 없을 터이니 비례대표 정당으로 가시라(고 조언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면 최소한 7~8석은 해 이 대표도 국회에 수월하게 등원하고 차기 대선 캐스팅 보트로 쥘 수 있을 것이라는 점 때문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결과 조국혁신당이 그것을 실행하면서 지민비조로 민주당 파이를 키웠다. 조국혁신당에 가로채기 당한 결과 빛이 바랜 건 한동훈과 이준석이다”라며 자신의 조언을 뿌리친 이 대표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경기 화성을에서는 이 대표를 비롯해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가 삼파전을 이루고 있다. 본투표 당일인 10일 포털 사이트에는 ‘화성을 여론조사’ ‘이준석 지지율’ ‘공영운 지지율’ ‘한정민 지지율’ 등의 키워드가 다량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