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선거 본투표가 오늘(10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지는 가운데 전국 곳곳 이색 투표소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본투표는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실시 중이다. 일반적으로 투표소 대부분은 초등학교, 중학교나 유치원, 대규모 아파트 단지 내, 일선 행정복지센터 등에 마련됐다.
예외는 있다. 투표소가 운영될 적당한 크기의 공간이 없을 경우다. 이럴 때는 지자체와 선거관리위원회, 민간이 협의해 일반 건물에 투표소를 설치하기도 한다.
다만 이 경우에도 조건은 있다. 노약자나 교통 약자 등 이동이 어려운 유권자들의 접근 편의가 높아야 하며, 비 또는 눈 등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한다. 또 내부 공간도 유권자 인원을 수용해야 할 만큼 커야 하고 주차 문제 등 역시 고려 사항이다.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여수 율촌면 일부 주민은 제3투표소로 지정된 한 펜션에서 투표를 하게 됐다. 영광군 군남면 제2투표소는 김치가공공장 안에 투표소가 설치됐다.
투표소 마련을 위해 아예 입주민 주차를 차단한 곳도 있다.
광주 남구 방림2동 제2투표소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마련됐다. 예상 밖 위치에 당황스러울 법 하지만 투표소로 활용된 역사가 약 20년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르신 접근성 등을 고려해 이같이 정해졌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이번 선거를 위해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지난 9일 오전 11시부터 이 아파트 주차장의 사용을 금지했다. 이미 주차된 차주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주차장을 깨끗하게 비웠다.
매체에 따르면 선관위는 주차장 바닥에 천 바닥재를 깔았다. 또 난방기 3대를 임차해 실내 온도를 조절하고 있는 등 투표 원활화를 위해 신경 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