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86세 할머니가 곧 당선될 국회의원들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본투표 당일인 10일 오전 이른 시간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모였다.
사전투표 기간 현장을 찾지 못한 이들은 이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신분증을 손에 쥐고 투표 순번을 기다렸다.
대다수 유권자는 고령층이었지만 투표 참여 의지와 열정만큼은 어느 연령대보다도 높았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현장에선 "어디다 쓰라고?", "워메 허리 아파도 투표는 해야제", "사전투표를 깜박했었다니까" 등 다양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역대 최장인 51.7㎝에 달하는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받은 유권자들은 "뭐가 이렇게 기냐", "아이고, 보이지도 않네"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투표를 마친 백 모(86) 할머니는 뉴스1에 "당연히 지역 발전 시켜주고, 잘 먹고 잘살게 해주는 게 최고 아니겠냐. 그래도 (정치는) 훌륭한 사람들이 하니까 다 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권자인 김 모(56) 씨는 "사전투표를 깜박해서 오늘 아침 일찍 나왔다. 하루 종일 쉬다가 또 투표 못 할까 봐 아예 일찍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제22대 총선 본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 4000여 곳에서 진행된다.
사전투표와 달리 주민등록지를 기준으로 선거인별로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지정된 투표소는 집으로 발송된 투표안내문 또는 투표소 찾기 연결 서비스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안내문에 기재된 선거인명부 등재 번호를 메모해 가면 본인 확인 절차를 조금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