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덕이들 오열…중국 반환된 일본 판다가 일본어 들리자 보인 반응 (영상)

2024-04-09 09:11

“이 장면이 미래의 푸바오 연상시켜 푸덕이들이 많이 울었다”

푸바오처럼 타국에서 태어나 중국으로 귀환한 판다의 근황이 공개돼 많은 돌멩이(푸바오 팬 애칭)를 울리고 있다.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 / 뉴스1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 / 뉴스1
푸바오 어렸을 때 / 뉴스1
푸바오 어렸을 때 / 뉴스1

최근 'X'(옛 트위터) 등 SNS에 퍼진 일본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암컷 자이언트 판다의 근황이 돌멩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돌멩이는 푸바오 팬들의 애칭이다. 판다가 시력이 좋지 않아 관객들을 돌멩이 정도로 인식할 거라는 사육사의 설명에서 유래됐다. 돌멩이뿐만 아니라 푸덕이, 뿌딩이 등 애칭도 있다.

화제가 된 판다의 이름은 샹샹, 한국의 푸바오처럼 일본 현지에서 자연교배로 태어난 판다다. 2017년 도쿄 우에노 동물원에서 태어난 샹샹은 푸바오보다 50g 작은 147g의 몸무게로 태어나 5살이 지나 중국에 귀환했다.

원래 만 24개월이 경과되는 2019년에 돌아가야 했으나 코로나19 이슈, 일본 시민들의 요구 등을 이유로 귀환이 늦어졌다. 샹샹은 한국처럼 일본에서 많은 시민의 응원과 사랑을 받았다.

많은 돌멩이를 울린 영상은 SBS 예능 '푸바오와 할부지 2'에서 방송된 장면이었다.

일본인 관광객이 일본어로 말을 걸자 대나무를 먹다 말고 가만히 귀를 기울이는 샹샹 / SBS '푸바오와 할부지 2'
일본인 관광객이 일본어로 말을 걸자 대나무를 먹다 말고 가만히 귀를 기울이는 샹샹 / SBS '푸바오와 할부지 2'

이 영상에서 샹샹은 한 일본인 관광객이 일본어로 "간밧타나, 샹샹!(힘냈구나 샹샹)"이라고 외치자 대나무를 먹다 말고 가만히 멈춰 귀를 쫑긋 세웠다.

일본에서 사랑받으며 지낸 시간을 잊지 않은 듯 샹샹은 눈을 크게 뜨고 한참을 망설이다 관광객 쪽으로 다가갔다. 평소 자신이 늘 앉던 자리에 우두커니 앉아 먹방에만 집중하던 샹샹이 이날만큼은 관광객 쪽으로 먼저 다가간 것이다.

관광객 쪽으로 다가간 샹샹 / SBS '푸바오와 할부지 2'
관광객 쪽으로 다가간 샹샹 / SBS '푸바오와 할부지 2'

그러자 일본인 관광객들은 일제히 흐느끼며 그간 참아온 그리움을 드러냈다. 스튜디오에서 이 장면을 보던 산다라박은 "이 장면이 미래의 푸바오를 연상시켜서 푸덕이들이 많이 울었다"라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도 슬픈 표정으로 생각에 잠겨 더욱 안타까움을 안겼다.

귀환 판다는 1~2개월이나 7~8개월의 적응 과정을 거쳐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된다. 하지만 샹샹은 적응 시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려 지난해 11월이 돼서야 관람객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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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샹의 이런 사연을 접한 'X'(옛 트위터) 네티즌들은 "이제 푸바오도 한국어 들리면 이렇게 반응하려나...", "눈물 버튼", "이 영상은 볼 때마다 마음 아픈 듯. 자국어 들린 것에 충격받은 게 마음 아픔", "우리 푸도 언젠가 한국 푸 팬들이 중국 가서 한국어 말하면 저럴까... 벌써부터 눈물 난다", "키워준 사육사 찾는 것 같아 눈물 났음...", "할부지(강철원, 송영관 사육사)랑 푸바오 꼭 다시 만나서 이렇게 얼굴 마주치면서 웃었으면 좋겠어.." 등 반응을 보였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