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진 속 최악의 혹평을 받고 있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아스널 원정길에 오른 가운데, 카메라에 포착된 장면이 안쓰러움을 자아내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10일(한국시간) 오전 4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뮌헨은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영국 런던에 동행할 선수단 23인을 공개했는데, 여기엔 김민재 이름도 포함됐다.
앞서 지난 6일 하이덴하임과 분데스리가 경기를 통해 5경기만에 선발로 복귀했던 김민재는 안일한 수비로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역전패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독일 일간 빌트는 김민재에게 팀내 최저인 평점 6점을 주는 등 이례적인 혹평을 주기도 했다. 때문에 주중 아스널과 중요한 일전에 선발 제외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으나 김민재는 우려를 딛고 원정길에 올랐다.
명단 공개와 함께 뮌헨은 선수들이 영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버스에 탑승하는 영상도 게재했다. 선수들은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등장해 공항으로 향했다.
그러던 중, 영상을 찍던 구단 관계자는 토마스 투헬 감독과 선수들이 버스에서 내려 공항으로 이동할 때 주먹 인사를 통해 기운을 북돋아 줬다.
김민재의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오른손에 외투를 든 채 등장한 김민재는 구단 관계자와 주먹 인사를 나눴다. 하지만 부진 탓일까 표정이 어두워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국내 축구 팬들도 김민재를 향한 응원의 뜻을 전하고 있다.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김민재 선수가 세계 최고의 수비수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김민재 선수에게 뭐라든 대한민국 국민들은 김민재 선수를 응원합니다” 등 댓글이 속속 달리고 있다.
과정이야 어떻든 김민재가 원정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떠난 가운데 투헬 감독이 어떠한 수비 전술을 가동할지, 김민재를 선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