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를 돌볼 중국 사육사에 누리꾼 관심이 쏠린다. 사육사 수준만 놓고 보면 중국 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푸바오를 돌보는 사람은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의 쩡원 사육사다. 15년 경력의 쩡원 사육사는 6년 연속(2013~2018년) 최우수 판다 사육사 상을 받은 인물이다. 판다와 관련한 논문을 7편 작성한 그는 지금까지 총 150마리 이상의 판다를 돌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출판물을 외국어로 번역·출판하는 중국 외문국이 한국어로 발행하는 월간 ‘중국’에 최근 쩡원 사육사의 인터뷰가 실렸다.
쩡원 사육사는 해당 인터뷰에서 푸바오의 ‘새 보금자리’가 기존에 알려진 선수핑기지가 아닐 수도 있다면서 “푸바오가 중국에 도착 후 바로 선수핑기지로 이동해 격리 검역구역에 입주하는 것은 맞지만 격리 해제 후 최종 거주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확실한 것은 푸바오가 중국 국가임업초원국 산하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 4개 기지 중 한곳에 입주할 예정이고 그 중 선수핑기지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4개 기지 모두 판다의 고향인 쓰촨(四川)성에 있다.
쩡원 사육사는 “이 가운데 워룽(臥龍) 선수핑기지와 워룽 허타오핑(核桃坪)기지는 쓰촨성 아바(阿壩) 짱족(藏族) 창족(羌族)자치주 원촨(汶川)현의 워룽 자연보호구에 위치하고, 두장옌(都江堰)기지는 쓰촨성 두장옌시에, 야안(雅安)기지는 쓰촨성 야안시에 각각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푸바오의 새 보금자리가 어디로 정해지든 최상의 보살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곧 성체가 되는 푸바오가 독립적인 방사장과 수백 제곱미터 규모의 영지에서 생활할 것이라고 전했다.
쩡원 사육사는 선수핑기지 방사장과 한국 에버랜드 방사장의 다른 점도 소개했다. 두 방사장 모두 비슷하게 실내 거처와 실외 운동장으로 나뉘며 양쪽을 드나들 수 있는 문을 갖췄지만 선수핑기지 방사장엔 약속된 ‘출퇴근 시간’이 없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선수핑기지에선 실내외를 연결하는 여닫이문이 기본적으로 열려 있어 판다가 자신의 기분이나 상태에 따라 자유롭게 오갈 수 있고 사육사는 먹이 공급과 청소, 훈련 등 필수적인 일 외에는 판다의 일상활동에 관여하지 않는다면서 판다가 자연과 가까운 환경에서 ‘반(半) 야생’ 생활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선수핑기자에서 격리 생활을 마치면 중국인들은 곧바로 푸바오를 만날 수 있을까? 단언할 수 없다. 쩡원 사육사는 “자이언트 판다의 적응 상황에 따라 공개 시기가 결정된다”면서 “판다마다 적응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공개 시점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짧게는 1, 2개월에서 길게는 7~8개월이 걸린다고 그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