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떠나 지난 3일 중국에 도착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근황이 공개됐다. 다만 중국 매체에서 푸바오가 에버랜드 머물 당시 사진을 일부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5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푸바오가 쓰촨성 워룽 선수핑 기지에서 이틀 동안 천천히 새로운 삶에 적응하고 있다"며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미끄러지고, 미끄러지고’라는 중국어 설명이 붙은 쇼츠에는 푸바오가 경사로를 내려오다 장난스럽게 앞발을 짚고 데구루루 한 바퀴 구르는 모습이 담겼다.
푸바오의 에버랜드 사육사였던 송영관 사육사가 자체 제작해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 '휴대폰 모양 장난감'을 귀 근처에 대고 있는 모습도 공개했다.
하지만 이를 본 푸바오 팬들은 "푸바오는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앞구르기 한다", "할아버지 오길 기다리며 앞구르기 하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실제 푸바오는 원하는 것을 먹지 못하거나 하고자 하고자 하는 행동이 잘 안될 때 분노의 표시로 앞구르기를 하곤 했다. 푸바오의 이러한 행동은 팬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또한 공개된 사진 대부분은 푸바오가 한국에 머물 당시 촬영된 사진들로 파악돼 팬들 사이에서 걱정과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신화통신은 사진과 영상의 촬영 시점 등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선수핑 기지 측은 귀국 초기 한국식 사육방식에 따라 푸바오를 돌본 뒤, 기지식 사육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쩡원 선수핑 기지 사육사는 "푸바오의 적응 상황에 따라 일반 공개가 결정될 것"이라며 "판다마다 적응 기간이 다른데, 짧게는 한두 달, 길게는 7~8개월 이상 걸린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