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투표하러 간 사이...10대 지적장애인 가슴 아픈 참변 (인천)

2024-04-07 10:34

안방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안타까운 참변이 발생했다.

가정집 안방에서 불이 나 10대 지적장애인이 숨졌다.

아파트 화재 현장 /연합뉴스(인천소방본부 제공)
아파트 화재 현장 /연합뉴스(인천소방본부 제공)

7일 인천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6일) 오후 2시 38분께 인천시 서구 가정동 한 아파트 1층 집에서 불이 났다고 연합뉴스는 이날 보도했다.

A군 가족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안방에서 지적장애인 A(14)군을 발견했으나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119 구급대의 심폐소생술(CPR) 조치를 받으며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파트 주민 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른 주민 6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화재 당시 다른 가족들은 투표를 하기 위해 외출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불은 소방 당국 출동 1시간 52분 만인 오후 4시 30분께 모두 꺼졌다.

화재 현장은 처참했다. 집 내부 40㎡와 가재도구도 모두 불에 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모습이다.

처참한 화재 현장 / 연합뉴스(인천소방본부 제공)
처참한 화재 현장 / 연합뉴스(인천소방본부 제공)

소방당국과 경찰은 안방에 있던 안마 의자에서 기계적 요인으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지적 장애가 있는 A군이 미처 불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 및 발화점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