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이 빠지고 옷에 배변 냄새가 밸 것 같다는 이유로 파양 당한 까미가 가족을 찾고 있다.
지난 4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에 까미의 사연이 올라왔다.
까미는 입양 전 한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 공동현관문 지킴이로 소문이 자자할 만큼 그 일대에서 유명한 고양이였다.
까미는 길고양이지만 경계심도 없고 오히려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아이였다. 어쩌다 자신을 예뻐해 주는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 품에 안길 정도로 애교도 많았다.
구조자는 그런 까미를 구조해 병원에서 중성화 수술을 받게 했다. 이후 까미를 돌봐주던 사람이 입양 의사를 밝히며 까미에게도 마침내 가족이 생겼다.
하지만 입양자의 배우자는 까미를 가족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까미가 털이 빠지고 옷에 고양이 냄새가 밴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결국 까미는 파양됐고 다시 외톨이가 됐다.
태어난 지 8~10개월로 추정되는 까미는 여자아이다.
까미에 관한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mario_and_dori나 @ddang2som2로 하면 된다.
다음은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이다. ▲방묘창·방묘문 구비 필수 ▲고양이 특성상 숨거나 적응할 때까지 울 수도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이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 주실 집사님을 찾습니다 ▲아이가 아플 때 병원에 내원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가진 분을 원합니다 (직장인 혹은 꾸준한 수입이 있는 분) ▲가족 구성원의 동의와 알레르기 검사 필수 ▲평생 가족으로 받아주실 분 (만약 파양을 원하실 경우 묻지도 따지지도 않을 테니 입양 보내지 마시고 구조자에게 연락 주세요. 데리고 가겠습니다) ▲산책냥, 마당냥, 외출냥, 베란다냥 목적으로 입양 불가 ▲미성년자 혹은 대학생과 미필, 출산을 앞둔 신혼부부와 동거커플 입양 불가 ▲입양 계약서 작성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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