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역 인근에서 한 시민으로부터 '절'을 받는 광경이 포착됐다.
5일 아시아경제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진행된 부산시당 국회의원 후보자들과 사전투표 독려 행사에 참석했다.
이재명 대표는 부산역 광장 인근에서 투표 독려 행사를 준비하던 중 한 시민과 마주했다.
해당 시민은 갑자기 이재명 대표, 부산 지역 국회의원 후보자 앞으로 다가가 '큰 절'을 올려 모두를 당황하게했다. 시민은 단순히 흉내를 낸 것이 아닌 실제 무릎과 몸을 모두 바닥에 꿇고 절을 했다.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부산 지역 국회의원 후보자들은 손사래를 치며 시민을 향해 "하지 마시라"고 만류했다. 하지만 시민은 멈추지 않고 큰 절을 올렸다.
시민이 절을 올리자 결국 이재명 대표 역시 맞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표는 시민에게 큰 절을 받은 후 앞에 모여있던 지지자들을 향해 "앞으로 큰절하지 말아달라. 주인이 종에게 큰절하면 버릇이 나빠진다"고 위트 있는 멘트를 날렸다.
이날 부산역 연설에서 이 대표는 플라톤의 '국가론' 일부 문장을 언급하며 "정치를 외면한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4월 10일은 정치인 간 승부를 겨루는 게 아니다"라며 "국민을 거역하고 국민 주권을 부정하는 정치 세력에 대항해 반드시 이겨야한다"고 민주당에 한 표를 호소했다.
같은 날 오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창원 성산구에서 진행된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 유세를 마친 후 송순호 마산회원 후보와 시장 바닥에 엎드려 큰절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