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맑고 포근해 나들이하기 좋겠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충청과 호남을 중심으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전날까지 비를 뿌린 저기압이 남긴 수증기와 우리나라 북쪽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부는 동풍이 충돌해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내리는 비다.
강수량이 많지는 않겠으나 기류가 모이고 정체하는 전북은 5일 새벽까지 최대 40㎜ 비가 쏟아질 수 있겠다. 대전과 충남남동내륙에는 5~20㎜ 비가 예상된다.
이후 우리나라 대기 상층에서는 대기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원활히 흐르겠다.
대기의 남북흐름은 나타나지 않으면서 저기압이 북쪽에서 남하하거나 남쪽에서 북상하는 일도 없겠다.
이에 주말을 비롯해 한동안 한반도에 고기압이 정체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기압 영향에 날이 맑아 햇볕이 내리쬐면서 낮 기온이 예년 이맘때보다 2~6도 높은 '4월 말에서 5월 초' 수준까지 오르겠다.
토요일인 6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5~10도, 낮 최고기온이 16~21도겠다.
7일부터 열흘간은 아침 기온이 4~13도, 낮 기온이 14~24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날이 맑을 때 특징이 일교차가 큰 것이다.
낮엔 햇볕을 가리고, 밤엔 지표면에서 복사열이 방출되는 것을 막는 구름이 없기 때문이다.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면 안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고기압 영향에 대기가 정체할 땐 바람이 약하게 불면서 안개가 흩어지지 않고 정체해 더 짙어지고, 낮에도 소산하지 않고 남게 된다.
봄철은 해무가 짙을 때이기도 하다.
따뜻한 공기가 상대적으로 찬 바다 위를 지날 때 안개가 발생하는데 당분간 기온은 높고 바람은 약해 대부분 해상에 해무가 끼겠다.
맑은 날이 이어지면 대기 중 수분이 날아가 건조해지므로 불도 조심해야 한다.
봄은 우리나라에서 산불의 60% 이상이 발생하는 계절이다.
작년은 산불 596건 중 465건(78%)이 봄(2월 1일에서 5월 15일까지)에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