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순재가 자수성가한 후배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순재는 지난 3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했다.
올해 90세로 연예계 최고참 배우인 이순재는 "촬영은 관객과의 약속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촬영 중이었다. 전 불효자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건이 허락된다면 공연하다가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 무대에서 쓰러져 죽는 게 가장 행복한 죽음"이라고 강조했다.
또 "각자 태어난 조건은 다르지만 그 의미를 찾아서 개척하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비하를 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순재는 "연기도 마찬가지다. 바닥부터 하나하나 쌓아 올린 배우가 송강호, 최민식이다. 평생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들"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마동석은 치고 올라왔다. 옛날 같으면 모든 오디션에서 탈락했을 배우다. 그런데 자신의 장기를 살려 자신의 세계를 개척해 지금의 마동석이 됐다. (마동석처럼) 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을 갖고 정진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드라마 '더킹 투하츠'에 함께 출연했던 후배 하지원에 대해 "촬영 당시 내복을 두 벌씩 입어도 추운 날씨였다. 그런데 하지원은 옷을 두껍게 입지 않고도 불평 없이 밝은 모습을 보였다. 정말 착하다"고 극찬했다.
1934년생인 이순재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 후 68년간 연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