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의 성인 페스티벌 개최가 불발되자 주최사인 플레이조커 측이 "대체 공간을 확보했다"며 행사를 다시 추진하고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20일 수원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성인 페스티벌은 대관업체인 수원메쎄가 지난달 29일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전면 취소됐다.
수원메쎄의 이같은 행보는 수원시와 수원교육지원청이 행정대집행 등을 예고하고 여론이 분열되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성인 페스티벌의 주최사 플레이조커는 경기도 내 대체부지를 선정해 예정대로 오는 20~21일 양일간 행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희태 플레이조커 대표는 3일 "(수원을 제외한)경기도 내 부지 4곳 중 1곳을 선정해 현재 무대 시설 등 여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며 "해당 대관업체 대표가 KXF에 호의적 태도를 보여 계약을 진행했고 내일 장소 발표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외에도 오는 13일까지 여성가족부 폐지를 목적으로 서울부터 부산까지 1인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이번 시위 진행 후 시와 수원메쎄, 여성단체를 허위사실 유포, 영업방해 등 고소할 것”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한편 수원 서부지역 초등학교·중학교 학부모폴리스 연합단, 학교폭력예방위원회 등은 전날 성명을 발표하고 대관 취소를 환영했다.
수원 서부지역 초등학교·중학교 학부모폴리스 연합단은 "우리나라의 현재이자 미래인 청소년들이 유해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막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들이 응당 해야 할 의무이자 도리"라며 "대관 취소에 이르기까지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은 수원시와 수원교육지원청, 대관 취소를 결정해 준 수원메쎄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성인콘텐츠 제작업체 플레이 조커가 주최하는 성인 페스티벌은 지난해 12월 광명시에서 열린 것에 이어 두 번째다.
성인 인증을 거친 입장객이 입장료를 내고 행사에 참여하면 일본 AV 배우들의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 촬영 등을 하며 란제리 패션쇼를 관람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대중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이 행사가 여성 상 상품화를 조장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성인문화를 건전하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반응도 만만치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