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역구 아파트 이름 하나만 대봐라” 이재명 “모른다”

2024-04-03 16:43

원희룡 후보가 재차 묻자 불쾌감 드러낸 이재명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토론회 중 발언 때문에 빈축을 샀다.

지난 2일 인천 계양을 선거구 TV토론회가 방영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격돌했다.

(왼쪽부터) 원희룡 후보, 이재명 후보 / 뉴스1, 이재명 후보 인스타그램
(왼쪽부터) 원희룡 후보, 이재명 후보 / 뉴스1, 이재명 후보 인스타그램

원 후보는 재정비촉진지구를 지정해 계산역·임학역 일대 역세권 통합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이에 이 대표는 “사업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원 후보는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지구나 아파트 이름, 그들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알고 계시냐”고 물었다.

'명룡대전' / 뉴스1
'명룡대전' / 뉴스1

이 대표는 “내가 구체적인 아파트 이름 이런 것들을 외우고 다니는 사람은 아니어서 그건 우리 실무관들한테 좀 물어보도록 하겠다”며 “이름은 못 외웠지만 해당 지역에도 여러 차례 방문해 봤다”고 답했다.

그래도 원 후보가 “하나만 대보시라”고 다시 묻자, 이 대표는 “아니 지금 기억이 안 난다고 그러니까 뭘 자꾸 물어보시냐. 본인은 이제 외워 놓으셨던 모양인데”라며 불쾌해했다.

창원을 방문한 이재명 후보 / 뉴스1
창원을 방문한 이재명 후보 / 뉴스1

저출산 극복 방안에 대해서도 양후보는 충돌했다. 이 후보는 원 후보의 공약에 대해 "본인도 대선 후보 때는 토론회에서 월 100만 원씩 지원하겠다 약속했지만 돈이 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금 여러 차례 말씀하신다. 좀 모순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원 후보는 "단편적으로 몇억씩 주는 것보다는 주거나 양육, 자녀들의 사회 진출까지 종합적으로 마련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희룡 후보는 국토교통부 장관 출신이다. / 뉴스1
원희룡 후보는 국토교통부 장관 출신이다. / 뉴스1

이번 총선 최고의 관심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이번 토론회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고OBS가 중계한 이번 TV 토론회엔 OBS 공식 채널에서만 5만 명이 동시 시청했다.

양 후보의 토론 전체 다시 보기 콘텐츠는 올라온 지 10여 시간 만에 조회수 90만 회 이상을 돌파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