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토론회 중 발언 때문에 빈축을 샀다.
지난 2일 인천 계양을 선거구 TV토론회가 방영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격돌했다.
원 후보는 재정비촉진지구를 지정해 계산역·임학역 일대 역세권 통합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이에 이 대표는 “사업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원 후보는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지구나 아파트 이름, 그들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알고 계시냐”고 물었다.
이 대표는 “내가 구체적인 아파트 이름 이런 것들을 외우고 다니는 사람은 아니어서 그건 우리 실무관들한테 좀 물어보도록 하겠다”며 “이름은 못 외웠지만 해당 지역에도 여러 차례 방문해 봤다”고 답했다.
그래도 원 후보가 “하나만 대보시라”고 다시 묻자, 이 대표는 “아니 지금 기억이 안 난다고 그러니까 뭘 자꾸 물어보시냐. 본인은 이제 외워 놓으셨던 모양인데”라며 불쾌해했다.
저출산 극복 방안에 대해서도 양후보는 충돌했다. 이 후보는 원 후보의 공약에 대해 "본인도 대선 후보 때는 토론회에서 월 100만 원씩 지원하겠다 약속했지만 돈이 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금 여러 차례 말씀하신다. 좀 모순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원 후보는 "단편적으로 몇억씩 주는 것보다는 주거나 양육, 자녀들의 사회 진출까지 종합적으로 마련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총선 최고의 관심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이번 토론회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고OBS가 중계한 이번 TV 토론회엔 OBS 공식 채널에서만 5만 명이 동시 시청했다.
양 후보의 토론 전체 다시 보기 콘텐츠는 올라온 지 10여 시간 만에 조회수 90만 회 이상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