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비례대표 6번 김준형 후보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에게 ‘국적 전수조사’를 하자고 제안했다. 자녀 3명 모두 미국 국적이어서 논란에 휩싸이자 이처럼 맞불을 놨다.
김 후보는 3일 페이스북에서 장녀, 차녀, 장남이 2015년 3월 30일부로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선택한 데 대해 "저는 재미교포와 국제결혼을 해 자녀들은 미국에서 태어났다"며 "원정 출산 같은 위법이나 꼼수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녀들은) 성인이 된 후 자기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제가 미국 생활을 10년 이상 했음에도 미국 시민권을 딴 적이 없는 것처럼, 배우자나 자녀에게도 강요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2015년 배우자와 제 아들만 귀국했고 미국에서 태어난 두 딸은 지금도 미국에서 살고 있는데 제 딸들이 한국 국적을 이탈한 것에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여태껏 살았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인 두 딸의 한국 국적이탈이 문제라는 것인가. 아니면 이중국적이 ‘아닌’ 것이 문제라는 것인가"고 물었다.
김 후보는 "이참에 전수조사를 제안한다"며 "한 위원장의 장녀 알렉스 한의 국적은 무엇인가. 인요한 위원장은 이중국적으로 알려져 있는데, 한국에서 수십 년을 살고도 왜 미국 국적을 이탈하지 않았나"고 꼬집은 뒤 “성인인 제 딸들의 국적 선택에 대해서까지 정치적 책임을 묻는다면 여당 지도부에도 똑같이 질문하기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한 가지 더 보탠다. 2015년 당시 박근혜 정부의 법무부에서 제 자녀들의 국적 민원을 처리했다. 법적인 절차는 저도 상세하게는 모르니 그 당시 업무 담당자에게 확인해보면 어떨까 한다”며 “아니면 전 법무부장관을 지낸 한 위원장이 본인 장녀의 국적 사안이 있으니 더 전문가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김 후보는 아들이 군입대를 위해 한국 국적 회복절차를 밟고 있다며 졸업 후 입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